아침에 김밥을 먹었는데 햄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예전에 엄마랑 같이 고기집 갔었는데 드라마 얘기가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가 잘생겼냐는 얘기가 나옴.
엄마 왈: 그래도 송승헌이 제일 잘 생겼지.
나: 장동건은?
엄마:
장동건은 너무
정석으로 생겼어.(정석으로생긴게 뭔데
)
나: 정석이라니? 어떤게 정석이야?
엄마: 그 뭐냐 , 마치 잣대로 딱딱 재서 황금비율로 만든 조각상 같은 느낌이잖아.
나: 그럼 잘생겼다는 얘기잖아.
엄마:아니지, 잘생긴게 아니라
정석으로 생긴거야. 생김새의 표준이라고나 할까? (어머님, 표준에도 못미치는 소자는 어찌하옵나이까...
)
나: 그럼 원빈은?
엄마:
원빈은
못생겼잖아. (쿠콰콰콰쾅!!
)
나: 응? 원빈이 못생겼다고?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겼는데?
엄마:
어디가 잘생겼는지 나는 대체 알수가 없다.(쿠콰콰콰쾅!!!
)
나: 그럼 소지섭은? 엄마 소지섭 좋아하잖아.
엄마: 소지섭은
재미있게 생겼어.(
재미 있다는건 또 뭔데?)
나: 재미있게 생겼다고? 개그맨처럼 생겼다는 얘기야?
엄마: 아니, 개그맨들은 웃기게 생긴거고 소지섭은 재미있게 생긴거야. 아, 참, 개그맨중에도 재미있게 생긴애 있는데 그 누구더라, 키 작은 애...
나: 허경환?
엄마: 응 그래, 허경환, 걔도 재밌게 생겼어.
나: ㅋㅋㅋㅋ 그럼 엄마 눈에는 또 누가 잘생겼어?
엄마: 그 색즉시공에 키 쪼맨한 주인공 있잖아.
나: 임창정?
엄마: 그래, 그사람 잘생겼는데 왜 그런 바보연기를 하는지 모르겠다야.
나.송승헌이랑 임창정이 외모 동급이라는 얘기야?
엄마 :아니, 그래도 송승헌이 더 잘생겼어. 임창정은 뭐랄까, 그냥 멋있게 생긴 느낌?
나.(할말 없음
)
엄마: 그리고 사랑비랑 미남이시네요 나왔던 애 있잖아. 이쁘장한 애
나: 장근석?
엄마: 걔가 장근석인가? 암튼 난 걔 이쁘장한게 참 좋더라, 너 닮은거 같기도 하고.(내가? 근쨩을? 어마마마 고맙습니다.케헬헬헬)
나: 그럼 내가 장근석처럼 잘생겼다는 얘기야? (흐뭇흐뭇)
엄마:아니, 닮은거랑 잘생긴거랑은 다르지.너 걔보다 못생겼어.(쏘쿨, ㅠㅠ 좋다말았네
)
나: 장근석은 잘생기고? (삐짐)
엄마:아니 ,걔는 잘생긴게 아니라 이쁘게 생겼어. 잘생긴건 송승헌이 잘생긴거고. (기준이 참 확고하심.)
그리고 한참 연예인 외모얘기를 했는데 엄마의 생김새의 기준을 요약하자면:
생김의 정석: 장동건
잘생김: 송승헌
멋있음: 임창정 최민수 등등
재밌음: 소지섭, 허경환, 여자는 윤아,이민정
이쁨: 장근석,노민우 ,여자는 전인화, 김소연
못생김:원빈, 이병헌, 류시원, 여자는 김태희, 송혜교, 채림(예전에 이브의 모든것 할때 왜 채림은 못생겼는데 주연이고 이쁘게 생긴 김소연이 악당이냐고 투덜거렸었음.ㅋㅋㅋ)
엄마 취향기준이 참 독특하심. 연예인 집단굴욕ㅋㅋㅋ
특히 원빈과 김태희가 못생겼다 할때 옆 테이블 사람들이 다 우리쪽 돌아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