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눈건강을 위해 흐릿하고 약한 사진으로..
역류 사진이지만 심하게 지저분하지 않아요.
그래도 싫어! 싶으시면 지금 뒤로 가시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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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처음 역류때 사진이에요. 새벽에 ㅋㅋㅋ 조용히 ㅋㅋㅋ 은신술 만렙인줄 ㅋ
슬리퍼가 둥둥 떠있습니다ㅋㅋㅋ
문지방에 깔개도 잠기고 문지방 넘기 1mm 직전에 멈췄어요. 식겁했네요..ㅋ
저 멀리 이물질은 무슨 가루인지.. 때...??? 처음엔 누가 묵은지 갈아서 버린 줄 알았네요.
어느 날 부터 한 20일정도 물 막혔다 내려가는 꿀럭꿀럭꿀럭 소리가 심하게 나더니
새벽에 조용히 역류해서 집안에 베네치아를 만들어 주었어요.
우리집에서 뭔가 잘못 버려 막혔다면 우리가 쓴 물이 안내려가야 하는데
거꾸로 올라온 걸 보니 공용배관이 막혀 윗세대들에서 쓴 물들이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하고 역류한 듯 보였고
아파트 관리팀? 설비기사님이 오밤중에 땀 뻘뻘 흘리면서 겨우 저~ 멀리에서 머리카락 뭉탱이를 끄집어내주셔서
해결된 듯 싶었거든요.
근데 12일만에 또 그 공포의 꿀럭꿀렁꿀럭꿀럭 소리가 나서 설거지하다 뛰쳐가니
또 역류 중 ㅠㅠㅠㅠㅠ 아..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걸 보니 진짜 손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게 다시 벌어지니까 멘붕.. ㅋ
처음 역류때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지 화도 안나고 해결!! 이러면서
보자마자 사진 찍고 관리실에 전화해서 오시라고 하고 매트 건져서 버리고 화장실 주변에 물건 다 치우고..
제가 봐도 쫌 척척이 같았음. ㅋㅋ
근데 두번째 역류때는 겪어본 일이라 더 분노가 주체가 안되는 느낌..
무튼 이번엔 사진이 아닌 동영상을 재빨리 찍고 저번처럼 가득차면 퍼내려고 바가지 준비하고
화장실 바닥에 물건들 빛의 속도로 치우는데 다행히 화장실 절반까지 차다가 내려갔어요. 또 기사님 소환..
근데 두번의 기적은 없는지 아무리 해도 해결이 안되서 2시간 애쓰시다 그냥 가시고
이틀정도 노심초사 하면서 화장실만 쳐다보고 지내다가 드디어 오늘! 아랫층 화장실 천정에 있는 배관을 열었는데
화장품 샘플병 3개에 머리카락이 얽혀있었다고 하네요.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에는.. 철망뚜껑? 이 있잖아요?
고의가 아니고서는 1개도 아니고 3개씩이나 버려졌을 확률이 있을까 싶어서 어처구니가..
설마하니 상도라이가 아니고서야 일부러 버렸을 리는 없겠죠?
그렇게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결제에 필요하다고 해서 관리실에 역류 사진 종류별로 ^ㅇ^ (굉장히 다양하게 엄청 많음.) 보내드리고
집으로 오는 길이 어찌나 신나던지!! 춤 추면서 돌아와 이 씐남을 남기고 싶어 사이다게에 써봅니다.
아 씌원해.. 이제 그 꿀렁꿀럭 소리 안나겠죠.. ㅠㅠ
저 소리 들릴 때마다 식겁했던 거 생각하면 진짜 ㅠ
나중에 고층에 이사가더라도 정말 깨끗하게 조심히 쓸거에요. 여태까지도 그랬지만 훨씬 엄청 더!
(그래서 더 억울했어요. 난 엄청 깨끗하게 신경써서 쓰는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