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안 쓴것 같지만 착각일 뿐입니다.
자이라는 역병 정글에 살고있는 식물이었습니다.
역병 정글은 발로란 남부에 있는 거대한 정글입니다.
쿠뭉구, 역병 정글엔 뭐가 있을지 모를 정도라
다른 의미로 막장랜드 입니다.
그 막장 랜드에 살고 있던 식물 중 하나가
지나가는 동물이 있으면 잡아먹고 살아가는 식육식물이었습니다.
자이라는 그렇게 살아가던 식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 식육식물들 근처에 오는 동물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먹을 것이 사라진 동족들은 전부 말라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자이라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동족들이 전부 말라죽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이라는 운이 좋았습니다.
역병 정글과 쿠뭉구 정글엔 가치있는 유물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불러모으곤 했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은 죽는 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니달리의 부모님도 쿠뭉구 정글을 탐험하다가 풍토병으로 사망합니다.
니달리는 운좋게 살아서 쿠거 가족들에게 키잡을 당할 뻔 보살핌을 받아 살아남게 된 것이고요.
그 막장 랜드에 대담하게 발을 들인 여자 마법사가 말라죽기 직전의 자이라 근처에 오게 됩니다.
자이라는 살고싶었습니다.
근 몇 년 만에 나타난 동물이었기에,
배가 몹시 고팠던 자이라는 마법사들 붙잡아 마지막 식사를 할 생각을 하려고 했습니다.
왜요, 여러분도 배고플 때 앞에 치느님이 있으면 덥석 물잖아요?
그런데 그 찰나 자이라는 더 좋은 방법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차피 자이라 입장에선 곧 말라죽을 운명.
앞으로 동물이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상태.
그래서 자이라는 도박을 하기로 합니다.
자신이 붙잡은 여자 마법사의 기억과 마법을 이용해 자신을 담아낼 인간의 육체를 창조해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이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처음으로 동물의 시점에서 정글을 바라보게 되었지만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자신이었던 가시덩굴이 말라죽어있었습니다.
이젠 자이라에겐 뿌리가 없기 때문에 몸이 망가지면 끝이었습니다.
식물이었을 때는 뿌리만 있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했기에 불안한 상태가 되었지만
어차피 식물 상태로 있었어도 죽을 운명,
자이라는 그렇게 동물로 살아가는 운명을 택하고 발로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