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백제와 중국과의 관계를 보는 시각은 3개로 나뉘는것 같습니다.

 

(1)대륙백제설

백제가 산둥지방 및 요서지방 등을 실제로 지배했다는 설

 

 

(2)대륙진출설

가장 무난하죠.

4세기 백제가 강대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요서 및 산둥지방으로 진출했다는 설

"진출"이라는 말이 굉장히 애매모함을 나타내는것이다가,

정복, 지배보다는 많이 순화되는 표현이기때문에 아마 이 가설이 가장 많이 학자들에게 선호받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사책에서도,

진출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국사책>

"백제는 4세기 중반 근초고왕때 크게 발전하였다.....

이때 백제는 마한의 나머지 세력을 정복하여 전라도 남해안에 이르고.....

북으로는 황해도까지 지배하며 고구려와 대결하였다........

이러한 정복활동을 통하여 축적한 군사력으로 백제는 수군을 정비하여 중국의 요서지방과 산둥지방, 일본의 규수까지 진출하였다....."

 

 

(3)대륙부정설

대륙백제설과 대륙진출설을 모두 부정하는 설

어디까지나 백제의 통치력은 한반도 안에서만 국한되었으며,

요서 및 산둥지방에서의 상업의 거점설 등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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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팅해보니 3개의 설로 갈라지네요.

 

저같이 비역사학도는 그냥 댓글만봐도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우리나라의 선조들이 시베리아까지 진출했다는 환단고기같은것은

저같은 비역사학도가봐도 너무 허무맹랑한데,

 

대륙백제설은 무척 흥미진진하네요.  

물론, 저도 그렇다고해서 백제가 요서~산둥~양쯔강하류까지 지배했다는설은 결코 믿지 않지만...

요서의 일부지방이나 산둥반도의 일부 지방만이라면 백제가 지배할수 있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일부 대학교 교수님들도 이러한 설을 지지하는 논문도 분명 존재하고요)

 

 

 

일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배네치아도 수백년간 지중해를 지배했죠.

베네치아는 아주 조그만한 도시이지만,

베네치아인들은 

크레타, 로도스와 같은 그리스의 섬, 키프로스, 아드리아해에 인접한 동유럽지역 일부(유고슬라비아 서쪽지방)를 지배했었죠.

 

 

정확한 역사기록이 없었다면, 누구나가 베네치아의 지중해지배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을겁니다.

일개 이탈리아 도시국가가 멀리 이란지방으로부터 소아시아~중동~ 아프리카에 아우르는 이슬람세력의 바로 코앞을 지배할수있었을까? 

프랑스, 스페인, 신성로마제국 등의 거대왕국이 인접해있는 베네치아가 자기 도시를 지키기도바쁜데 저렇게 해외에 진출할수있었을까?

 

따라서 확실한 역사의 기록이 없었다면,

(아마 동아시아 고대사처럼 기록이 극히 빈약했다면)

대부분은 베네치아가 항해술로 지중해를 지배했다는 말은,

"겨우 일개 도시국가가,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같은 거대국가에 인접해 자기를 방어하기도 벅찰것같은 도시국가가,

유럽,아시아,아프리카 3대륙에 이르는 이슬람제국 코앞에(키프로스 등) 식민지를 건설해 지배한다고?

정신나간 이탈리아 국수주의자인가?"

 

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현실은,

 

겨우 일개도시 베네치아는 지중해의 수많은 섬과 해역을 지배했고,

그 기간도 수백년에 이르렀습니다.

 

결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실제로 발생한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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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백제의 대륙설도 이러한 관점에서본다면,

백제의 대륙지배설까지는 너무 허무맹랑하나,

그래도 백제가 중국에 진출해(애매한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작게나마 어느정도 세력을 일구었다는것까지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것같습니다....

 

그냥 이번 역개 토론을 보며 지나가다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저번 역개 토론주제인 민족주의논쟁보다는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