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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걱정원' 탓에 생애 첫 촛불 들었어요"
게시물ID : sisa_416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10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9 20:44:40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7624

[현장] 19일 시청광장 '국민걱정원 규탄 나라걱정콘서트'

"여기 오고 싶었던 제일 큰 이유는 방송에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였어요."

동생 장선주(18·고2·인천광역시) 학생과 함께 온 언니 장선하(24·대학생)씨가 말했다. 자매는 19일 오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국정원정치공작대선개입 시민사회시국회의(아래 시국회의)'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한 '국민걱정원 규탄 나라걱정콘서트'였다. 선하씨는 "대선 때부터 부정선거 의혹이 있어서 지켜봤다"며 "동생도 관심이 많아서 둘이 얘기하다가 '현장 상황을 눈으로 확인해보자'고 해서 왔다"고 했다.

이날 콘서트는 문민정·김승현·정재민(17·고1·서울시 성동구) 세 친구에게도 '생애 첫 집회'였다. 문민정 학생은 "2~3주 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처음으로 국정원 사태 얘기를 들었다"며 "국정원이 잘못 했다고 생각하니까, 그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김승현·정재민 학생도 같은 마음이었다. 이들은 17일 있었던 청소년 시국선언은 "방학이 아니라 참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관련 행사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7시 15분, 시청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개사한 <어쩌다 당선된 그네>가 울려 퍼지며 콘서트의 막이 올라갔다.

비행기 타고 온 제주청년 "신경써야 할 사안, NLL 아닌 국정원 선거개입"

서울도서관 앞쪽에서 유심히 노래를 듣고 있던 강지훈(30·제주도 제주시)씨는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오후 부랴부랴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다. 앞을 볼 수 없는 그는 안내견 리키가 아프고 날씨도 좋지 않아 서울행을 고민했지만, "너무 답답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강씨는 "잘 왔다고 생각한다"며 "신경써야 할 사안은 국정원 (선거개입)인데 서해 북방한계선(NLL), '귀태' 막말 얘기만 한다, 이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강씨와 함께 다음카페 '나는꼼수다'에서 활동하는 '태자언니(필명·46)'는 "지훈씨가 앞은 잘 못 봐도, 저기 청와대 등에 있는 사람들보다 (세상을) 잘 본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하나 둘 초에 불이 켜졌고, 광장에는 국정원을 비판하며 결성한 2인조 '류앤탁(류병욱·박현탁)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두 사람은 가수 '10cm'·'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개사한 <국정원 풍문으로 들었소>와 <국정원 X깔래>를 열창했다.

"박근혜 국정원 X깔래, 책임질래, 어떡할래!"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가사에 참가자 약 5000명(주최측 추산)은 촛불과 손 푯말을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이어지는 가수 유연이씨 등의 노래에 환호하며 촛불은 점점 더 밝게 타오르는 중이다.

한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도 광장 건너편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종북세력은 물러가라"며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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