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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서 소설을 쓴 후폭풍 .txt 후기.txt
게시물ID : humorstory_416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정학생
추천 : 37
조회수 : 1847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4/04/30 15:30:04
집에가는 전철에서 작성 중
영혼이 음슴으로 음슴체 

사무실 문을 여니 교수님이 책상에 앉아계셨음

문 앞에서 쭈뼛거리니 앞에 앉으라고 하심

덧붙여서 교수님....아카이누 닮으셨음 무서워!!

아카이..아니 교수님과 잠시 차를 마시며 잡담함

학생은 ㅇㅇ학번인데 2학년이네요 군대갔다왔나요

네 이번 학기에 복학했습니다!

하고 잠시 복학 후 어떠냐 수업 뭐 듣냐 잡담

해군이 아닌 죄책감인지 대화 중 잘못들었습니다

두 번쯤 나옴 ... 쪽팔림ㅠ 교수님 근데 웃지도 않으심 무표정고수

그러다 갑자기 학생 영어 잘하나요

하시더니 벽돌2개 정도 두께의 원서를 꺼내심

이게 그나마 신간인데 여기 여기가 학생이 쓴  내용이랑

비슷하다고 읽어보라고 하심

근데 영어도 잘 못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도대체 뭘 썼는지 기억이 

안남!!!!

교수님께 솔직히 시험지에 쓴거

답을 몰라서 아는거 아무거나 쓴거라고 자백하니까

그래도 이런 결론을 내려면 기반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굉장히 잘쓴 글이라고 하심

그러시더니 책 빌려줄테니 그 부분만 봐보라고 하셔씀

도대체 내가 뭘 쓴건지 미치겠어서 한번다시보고 싶다하니

조교가 가지고 있다고 하셨슴 결국 미궁ㅠ

내년에 자기 수업 꼭 듣고 책 읽고 가져올 때 감상듣고싶다고하심

영혼이 털린 채 인사하고 나옴

취직걱정에 전과 생각중이었는데  말 못해ㅠ

결국 내가 뭘 썼는지도 모른채 원서 읽고 감상말해야 됨

이 모든 대화가 45분에 끝남 

어떻게 끝내야되지모르니까

안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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