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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고교생 5명 시신인양. 전날마을주민 경고 무시
게시물ID : sisa_416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ss989
추천 : 0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0 00:14:13
대부분 갯벌에 생긴 깊은 웅덩이에서 발견

해경, 캠프 실제 운영한 소규모 여행사 조사 예정

(태안=연합뉴스) 김준호 한종구 이재림 기자 = 충남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캠프 훈련 도중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시신이 모두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후 7시15분께 사고 해역에서 1㎞가량 떨어진 곰섬 인근에서 이병학(17)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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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의 시신은 헬기가 저공비행하면서 프로펠러로 바람을 일으킨 뒤 수면을 확인하다 시신이 떠오른 것을 발견해 수색대에 신호를 보내 인양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실종 12시간여 만인 오전 6시5분께 이준형(17)군의 시신에 이어 15분 뒤인 오전 6시20분께 진우석(17)군의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

두 학생은 간조로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해안가 6∼7m 지점에서 나란히 발견됐다.

낮에 밀려들었던 바닷물이 다시 빠진 오후 4시45분과 57분에는 실종됐던 곳으로부터 500∼600m 떨어진 지점에서 김동환(17), 장태인(17)군의 시신도 물에 살짝 잠긴 채 발견돼 인양됐다.

이로써 실종된 지 만 하루 만에 실종자 5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학생들의 시신은 대부분 갯벌에 생긴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사고 지점 인근 해역의 물살이 거세고 빠르긴 하지만 천수만에서 안면도 북쪽을 따라 흘러오는 해류와 안면도 서쪽에서 흐르는 해류가 소용돌이치며 합수하는 특성 탓에 과거 유사 사고 실종자들이 예상 외로 먼바다까지 나가지 않은 사례를 근거로 갯골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쳤다.

실종자의 시신이 먼바다로 떠밀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안면대교 등 2곳에는 유자망도 설치했다.

해경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정확한 사고원인과 캠프 운영과정의 위법 여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은 캠프를 실제로 운영한 업체가 청소년수련시설과 수상레저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안면도 해양 유스호스텔이 아니라 이 유스호스텔과 지난해 말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 분당의 한 소규모 여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행사가 학생 등 단체 여행객을 모집해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학생들의 훈련을 담당한 교관들도 여행사 직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교관 32명 가운데 인명구조사 자격증이나 수상레저 자격을 소지한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명이었고, 일부는 아르바이트생인 사실과 사고가 난 장소는 해경이 수영하지 말도록 계도 중인 곳이었던 사실과 밝혀졌다.

황준현 태안해경서장은 "사고 해역은 노가 달린 보트를 타는 것 외에 수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며 "캠프 교관과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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