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났고....이제 즐거운 방학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22살 여학생입니다.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늘 그렇듯이 사람 엄청 많더라구요.
특히 초등학생?? 애들이 소풍이라도 가는 건지 단체로 타는 바람에 북적북적 해졌습니다.
그냥 애들이 많네...라고 생각하고는 이어폰을 끼고 노래듣고 있는데,
제가 서있는 앞에 앉아있던 초등학생 아이 한 명이-_-
"여기 앉으세요."
".......??..............????...............????!!!!!!!!!!!!!"
어이상실....전 제가 잘못들었나 했습니다.
초 6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납디다-_-
제가 뻥져서 대답도 못하고 앉아있으려니까, 서있던 다른 초등 여아가 하는 말,
"야 ㅇㅇㅇ!(남아이 이름인듯-_-) 빨리 비켜 어른앉으시게!"
-_-...............................
그 말과 함께 남자아이는 잽싸게 비키고, 저는 황당, 어이상실, 그러면서도 웃겨서 결국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어른들한테 자리양보해야된다는 상식에서, 어른들의 범위가 좀 넓었나봅니다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애들아ㅠ 22살 한테 자리양보라니.....왠지 마음상한다ㅠㅠㅠ 내가 글케 늙어보이나ㅠㅠㅠㅠㅠ
결국 괜찮다고 애 도로 앉히고,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웃었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그렇게 해드려. 알겠지?"
"네에."
어색하게 대답하던 초등 남아이.
참...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내가 나이들어 보이나 하는 생각에 쪼매 그렇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그랬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