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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사고 쳤음 온통 피바다임.
게시물ID : humorbest_416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볼래
추천 : 131
조회수 : 16040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12 17:37: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12 10:23: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허탈해서 웃는 거임..

잠에서 깨니 얼굴이 좀 아팠음.
그리고 안경을 찾으러 이리저리 손을 뻗었는데 없는거임.

근데 손이 빨감
피 였음.
배게 이불도 온통 피칠갑이 되어 있는 거 아님?

'무슨 일이지?' 
'내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막 당황이 되는 거임.

어제 자다가 깨서 중간에 화장실까지 간 기억은 나는데 그 이후에 기억이 없는 거임.

안경을 아무리 찾다가 없어서 소변을 보려 화장실을 갔는데


!!!!!!!!!!!!!!!!허허허
이건 공포심에 웃는거임


화장실이 재대로 되어 있는게 없어
수건 넣는 거울 문은 큰 데미지로 휘어져 닫히지 않고
변기 옆에 화장지 걸이는 부서져 있고
비누 칫솔 치약등 간단한 세면 도구도 다 널부러 져 있고
큰거 보면서 보는 책 만화책 모두 제자리에서 땅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저 있는거 아님
아 못찾았던 안경도 변기안에서 둥둥 떠있었음

그리고 벽과 거울에 묻은 피!!!

거울을 보니 왼쪽 얼굴이 빨겠음 물론 피로.!!!!


우선 얼굴에 피를 닦아 냈음 팔뚝 손 목 등을 다 씻어 내니 
다행이 어디 칼침을 맞은건 아니고
눈 위가 3센치정도 찢어져 있었음
화장실이고 이불이고 베게에 묻은 피는 아마 전부 거기에서 나온 것인듯

화장실을 정리하고 피가 묻은 침대에 앉아 곰곰히 생각했음
난 밤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가.

ㅋㅋㅋㅋㅋ

잊어버린 과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으니 참 심란한데 
조금씩 기억이 났음


어제 우선 난 술을 마신거임 
순대랑 오뎅 튀김 피자에 맥주 피쳐 소주 두병을 사와서 
선더랜드와 블랙번의 경기를 보고 지동원 나왔던 거 같은데...여튼 머 
축구를 보며 소맥을 말아 맛있는 안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냇던 거임.
여기까지는 잊어 버린 기억이 아님


이후는 드문드문 생각나는 기억에 추리를 더한 거임

아마 내가 흠냐 흠냐 술에 취해서 잠이 든거임 

그리고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로 간거임 
아마 새벽 세시였던거 같음 핸드폰을 열어본 기억이 세시 이십몇분,,, 이게 기억이남

어질 어질 하면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려고 딱섰는데 중심이 안잡아 지니까 
벽에 손을 대는에 여기서 미끄덩 한거임.
그러면서 변기 뒤에 있는 대리석에 머리를 빡!! 
정확히는 눈썹위 이마부분을 강타 당하고
별이 번쩍 번쩍 하는 상황에서 화장지 걸이를 잡고 일어 나려 했으나 
화장지 걸이가 부서지면서 또 넘어지고
비누 올려놓는 곳을 잡고 일어 나려다 또 그것도 부서지고
잡히는 드라이기 선을 잡고 일어 나려다 드라이기가 있는 수납함의 문짝이 휘어지고 
몇번의 실패로 전 기절 해버린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변기에 얼굴을 묻고 있음 ㅋㅋㅋ
아오 소변을 안봤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오줌에 얼굴을 묻고 있을뻔했음

변기물도 물이라고 물에 얼굴을 담구고 있어서 약간의 정신을 차리고 
시발 시발 거리면서 얼굴이 피칠갑인걸 모르고 

침대에 와서 시발시발 거리면서 잠이 들고


아침에 이런 현장을 접하고 있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혼자 사니까 쪽팔린건 없어서 다행인데
잘못하면 죽을뻔 한거 같아서 간담이 서늘함.
아무도 몰랐을거 아녀 
변기에 얼굴을 묻고 사망 하고 몇달후 발견 됐으면 
참 죽어서도 쪽팔렸을거 같음.
ㅋㅋㅋ

여러분 화장실 조심합시다.
술먹었을때는 깜깜한데 화장실 가지 말고 불을 켜는걸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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