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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스피치 능력은.........
게시물ID : sisa_300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랭키
추천 : 5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7 15:08:23


오늘 마지막 TV토론을 보면서 평생 스스로 생각하고 말 할 능력을 가져본 적이 없는 가엾은 올드미스에 대해 고찰을 해보려다...


어눌하고 부자연스럽기 그지없고, 참 갑갑하게도 꾸역꾸역 주거니 받거니를 해주고 있는 또 다른 대통령 후보를 보면서 오히려 그에 대해 


더 강한 의문이 맴돌았다............ 

벌써 두 번의 토론에서 그가 보여준 좀 답답하고 한없이 여리기만한 토론 방식들....코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그것도 지지율 박빙의 상황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했다. 


나는 그의 삶을 일찌감치 관심있어했고, 낱낱이 꿰고 있는 그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세번째 토론을 보고 나서야...



그가 보여준 또 다른 모습. 나아가 사람. 그리고 남자로서 '꼴'이 아니라 '풍모'에 대한 그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발달된 하악만큼이나 부정확한 발음... 

매섭지 못한 어조....

상대의 약점을 후벼파는 냉철함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지루한 경청.... 

분명히 그는 고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토론패널들의 평균치에서도 아주 멀어보이는 스피치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느리고 무딘 혀끝에서 나오는 생각들은 반듯하게 각을 맞춘 무거운 바위처럼 깊이가 있고, 정확하고... 꽤 명석했다. 

비교의 우위에서 오는 후한 점수라고 하기엔 좀 아까운..., 백발의 그 답답한 남자가 던지는 문장들은 참 간결하고, 

글로 쓰면 하나 고칠것 없이 미쁜 모양이리라.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마치고도 고향으로 내려가 20여년을 인권변호사로 살아온 사람.... 

생각의 기저에 자리잡은 인간에 대한 따뜻함. 그 따뜻함을 모호하지 않게 만드는 원칙과 명확한 가치들은 

어눌한 발음으로 아무리 희석시켜보아도 감추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충분히 촌스럽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사람....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좌.우와 높낮이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그의 삶은 분명히 아름답다....

정말로, 올해 2012년 12월21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몰라도.....

이왕이면....나는, 이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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