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수없이 많은 물리적인, 현실적인, 관념적인 제약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심지어 우리의 기분조차도 우리의 의지대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죠.
우리의 삶은 주어진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의 무한한 선택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흔히 환경은 주어진 것, 선택은 자유의지라 말하는데 전 거기에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성격, 우리의 취향, 지금의 기분, 우리의 인간관계, 우리의 관념과 가치관, 그리고 꿈 이런 것들이 우리의 자유의지대로 생기고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전에 자유의지의 정의, 그리고 자유의지와 상황의 경계선은 무엇일가요?
우리가 자유의지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본질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문맥과 상황들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것들 아닌가요?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면 강아지에게도 자유의지가 있을까요? 토끼에게도? 모기에게도? 개미에게도? 벼룩에게도? 기생충에게도? 세균에게도? 바이러스에게도? 심지어는 바람과 강물과 돌맹이와 지구와 태양계와 우주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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