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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수학과외 vs 학원 질문하던 수학 50점 고2 문과 학생아
게시물ID : gomin_41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대생
추천 : 7
조회수 : 127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09/08/09 23:00:46
글 왜 지웠니? ㅠ
열심히 댓글 달았는데, 등록 누르는 순간 에러나더라....
누나가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다시 쓸게.
고민게시판 들어오셨던 다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고민게시판에서 찾았던 글에 달았던 댓글이라 여기에다가 쓸게요.

다시 쓰기 번거로우니, 댓글용으로 썼던 것 ^C^V

몇 가지 팁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공통수학 부분이요~
그 자체로는 출제되지 않는다고 해도 수1 문제 풀다 보면 바탕으로 깔려있는 게
공통수학인 부분이 많습니다.
공통수학 소홀히 여기고 수1으로 진도 빼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정시로 가실 생각이시라면 더더군다나!
과외선생님이 센스가 좋으신 듯 하니, 분명히 그 부분도 짚어 주시겠지만,
문과시고, 지금 고2시라면, 공통수학 버리지 말고 꼼꼼히 보세요.

둘째로 과외선생님 얘긴데요,
지금 과외선생님의 실력에 어느 정도까지는 만족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단지 가끔 몇몇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지 못할 뿐,
글쓴님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과외선생님과 그대로 수업하시고, 
어려운 문제는 학교 선생님께 여쭤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수학과외한답시고 있는 대학생이 풀지 못하는 문제라면,
교무실 들고가도, '이딴 것도 몰라서 질문했냐?'할 문제는 아닐 겁니다.
지척 간에 있는 고등수학 전문인력을 왜 쓰지 않으시나요?

섯째로 해답지와 열심히 대화를 시도해 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집 일고여덟 개를 풀다보면 해답이 영 글러먹은 문제집도 하나쯤은 있습니다만,
대개의 해답지는 그것만 보면 문제를 풀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혼자 푸실 때 모르는 문제가 나왔다면 일단 고민하시고,
그래도 안 되면 꼭 해답지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안 풀리면 어떻게 해서 몇 번으로 찍을 것인가? 라는 것을 고민해 봐도 무방합니다.)
한 줄 한 줄 따라 읽으면서 이해해 보고,
끝까지 다 읽으면 해답지 덮고 다시 풀어보세요.
도중에 해답지 보다가 이해가 안 가는 과정이 있으면
그 줄만 체크해서 과외선생님한테 해독해 달라고 하세요.
1. 해답지가 푸는 방법이 가장 정석이며(가끔 뻘짓하는 해답지도 있습니다만..)
2. 혼자 있으면서 과외받는 효과(;)를 낼 수가 있으며
3. 단 시간의 과외로 가장 많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해설이 읽어도 이해가 안 간다면, 당연 그 단원 복습 ㄱㄱ

네번째로 개념서 여러 번 보기.
개념서가 그러니까... 개념원리/정석 그런 쪽인가요?
이것도 역시 선생님과 상의해서 정할 문제겠지만, 조심스럽게 얘기해 보자면,
개념서가 그 단원의 내용과 공식을 숙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
복습은 정말 집중해서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끝내십시오.
어차피 각 단원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공식 및 개념은 '외.워.야.합.니.다.'
시간을 길게 들여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게 아니고,
공식 한 번 보고, 싹싹싹 외워담고
옆에 있는 초간단 연습문제 몇 개에 요렇게 저렇게 넣으면서 
'오오~ 이렇게 써먹는 거구나~' 하고 쓰는 법 알았으면 개념서 졸업해도 됩니다.

1. 공식을 느슨하게 외워서 계속 까먹는데요?
--> 한 번 외울 때, 확실히 외우고, 어디에 쓰는지 간단 연습문제(문제가 두 줄을 채 넘어가지 않는, 그 공식만 쓰면 답이 휙 나오는 그런 문제)를 통해 꼭 숙지하십시오.
2. 아~ 간단한 문젠 풀겠는데, 응용이 안 돼요~
--> 그럼 응용 연습을 할 때입니다. 개념서는 옆에 두고 문제가 주구장창 많은 문제집을 찾으세요. 쎈만 제대로 이해하고 풀어도 최소 20-30점은 오름.

한 번 볼 때 빠른 시간에 무진장 집중해서 다 이해해 버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뒤엣 거 보다 앞에 거 까먹고, 앞에 거 까먹어서 뒤엣 거 이해 못하고
이거 반복됨!

다섯번째로 내신과 수능 분리는 적당히만 ^^;
이제 고2 2학기면 내신 속에 파묻혀 있기 좀 힘든 시깁니다.
고3 때는 이미 수학 잡고 있기 힘들고, 잡고 있을 시간 있다해도 잘 안 오릅니다.
특히 문과라면, 수학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돼고, 오래 걸려야 하는 과목도 아닙니다.
고2면 수1 진도는 2학기까지 해서 다 끝나나요?
학교에서 끝내주지 않더라도, 2학기 중으로 끝낼 생각하시고,
겨울방학 때는 두문불출 주구장창 수학만 파서 득도해 버리십시오.
3학년 때 수학공부란 80점에서 90점 만드는 게임이어야 하지(하루 1시간, 어려운 문제를 푼다.)
60점에서 70점 만드는 게임이면(하루에 서너 시간 이상, 개념이 헷갈리고, 다시 개념 잡아서 응용시키려고 연습하는 단계) 시간은 몇 배로 걸리는 주제에 점수는 참 안 오릅니다.

늘 힘내시고, 좋은 성적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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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05:10:52추천 0
으앙 너무 늦게 찾아왔네요... ㅜ.ㅜ흑 혹시라도 클릭하게되신다면..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게요.....
전 이관데요 .. 교대 가고싶어하는 이과생이에요
뭐 수투랑 미적.......... 솔직히 잘하는것도 아니구요... 선행해간것도 아니라서
학교수업 대충 따라가고..... 뭐 어떻게생각하면 내신에선 그책 파고파고또파서 잘나오게할순 있을지 몰라도 모의고사에선 도저히 승산이 없을것같아서 그냥 나를 선택했습니다.

수리나형이라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하다니 ㅡㅡ;;죄송
근데 그러타고 수원을 잘한단건아니에요 다만 수원수투미적을 다 하는것보다 수원하나하는게 더 나을것같아서...

근데.. 점수는 똑같이 안나오는거에요 ㅋㅋㅋ50~60점대 ㅋㅋㅋ
뭐 등급은 그래도 나니까 2~3나오더라구요.. 근데 수능볼때는.. 80넘게 맞아야 등급이 나올것같은데....

제가 중학교땐 수학에 엄청난 자신감이 있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잘하기도했구요..
그래서 고등학교 오면서 당당하게이과를 갈생각을 했지요...
근데 고등학교때.. 혼자 공부할 생각으로 학원을 하나도 다니지 않았어요(중학교땐 학원빨이었나..ㅋㅋ.....) 근데.. 중딩ㄸㅐ보다 더 공부를 안하는거에요
특히 수학... 학교에서 할때나 시험기간 빼고 따로 제가 공부하질 않았죠......
그러니 자연히.... 후~

그래서 고3 여름방학(지금..)때 과외를 하려고 했는데/..
학교수학샘께 말씀드려보니 소개해주셨어요..그런데...
제가원하는선생님은 아니었어요..........
뭐랄까... 너무 수학적으로 발달하셔서 천재적이신 분도 따라가는건 힘들겠지만..
이분은 .. 별로 그런 머리는 많이 있진 않은것같아요;(한달 조금 넘게 다니고 이런말하는 제가 좀 건방질수도있지만..)
문제 또풀고또풀고또풀어서 푸는방식을 익혀서 좀 성실히 공부하신분?(개념원리랑 정석을 하시더라구요 ㅎ..) 물론 성실한 자세가 중요하긴하지만...................

무ㅓ랄까.. 제가 푼걸 보고 거기서 틀린점을 찾거나 좀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알려줄수있는...그런분을 만나고싶었는데..
그냥 문제 풀어오라하고.. 질문받고... (솔직히 틀린문제도 답지보면 이해할수있는게 대부분..이잖아요?? 물론 답지가 전혀 이해안가는것도 있지만..) 그래서 조금 그래요.. 질문하면 이제 선생님이 첨부터 끝까지 풀어주시는데...

아 너무 길게쓴것같네요 거기다가 말도 뒤죽박죽...

뭐 요지는............................
후...수학답답하단거였습니다 ㅋㅋ...에구....ㅜㅜ
저에게 부족한점도 제가 잘 파악못하겠고.. ㅜㅜ.........
ㅜㅜ이제 더이상 과외를 알아볼수도 (개학이코앞 ㄷㄷ).. 지금 자이스토리 풀고있는데... 후~~~~~ 뭐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방향이 안잡힙니다.

아 제 가장큰문제점은(특히 수학에있어서) 제가 공부를 고등학교와서 열심히하지않아서 수학을 많이 풀어보지 않았단겁니다..이건... 많은분들께 들어서 ㅡㅡ;(학교,과외선생님들..)알겠는데.. 뭐 지금부터 푸려고는 합니다만...................
막.. 풀고 채점하고. 틀린거 해설보고 ..혹은 다시 풀어보고.. 이런게 귀찮아요 ㅡㅡ;; 푸는것자체는 가끔씩 재미..아주가끔씩 그럴때는 있지만.. 다시풀어보거나 해설보는게 귀찮단 생각이 자꾸 들어요ㅡㅡ;;;;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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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S
2009-08-09 23:03:15추천 4
과외를 하는 대학생입장에서
정말 논리 정연하게 잘 쓰신글인듯....

아까 그학생 힘내서 좋은 대학가길..
댓글 0개 ▲
2009-08-09 23:05:43추천 0
반대 먹은 이유는 대체뭐지?
댓글 0개 ▲
2009-08-09 23:14:22추천 1
이과생이였던 사람으로써 말씀드리겠는데요

글쓴이가 말한대로 한다면

그거시야말로 '수포자의 지름길'이 아닐까싶네요

공통수학이야 말로 베이스중의 베이스니까
머리속에 없어선 안될내용이지만
원리나 개념 공식등을 외운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겁니다.

수학은 이해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작정 외우다간 수학이 싫다는 사람들
정말 '수학을 포기'하게 된다는 겁니다.

공식같은경우는 공식이 어떻게 나왔는지
유도하는 과정을 생각하게 만드는게 중요한겁니다.
그래서 교과서같은걸보면 왠만하면 다 증명과정이 있지요.

그리고 답지랑 친해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이것이야말로 수학 막장의 지름길이 되는 것 입니다..
제발 위에 공식 외우는거 이런건 상관없다쳐도
답지는 절대 쳐다보지 마십쇼
문제를 보면서 계속 생각하셔야 됩니다
이래야 응용능력이건 뭐건 생기지않겠습니까..
10분이고 20분이고 고민하셔도 안된다면
교과서를 보시고 거기에 대한 개념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신후에
문제를 푸십쇼
그래도 안된다면 수학 잘하는 친구한테 '힌트'를 알려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힌트란 그 문제를 풀기위한 어떠한 방향을 알려달라는거지
'이건 이거니까 이렇게 풀면돼' 이런식으로 알려달라고 하진 말구요
댓글 0개 ▲
TotS
2009-08-09 23:21:31추천 0
없던 응용능력이 문제를 20분넘게 쳐다본다고 생기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제의 풀이방법을 보면서 "이런풀이법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응용력이 키워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수학 잘하는 친구에게 힌트를 얻는것도 좋지만,
자신이 해답속 풀이에서 힌트를 발굴해내는 것도 개개인의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공부엔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처음에 질문 올린 학생친구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게 최고의 길일것같네요
댓글 0개 ▲
2009-08-09 23:48:00추천 0
1 응용력이 없으니
생각하면서 키워야지요
저런식으로 공부해서 망친애들 수없이 많이봤습니다.
그리고 20분이상의 사고와 교과서가 있다면
돌고래보다 아이큐가 딸리지 않는이상
친구한테 물어볼일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수능,평가원문제에 한에서말이죠)

해답지에서 힌트를 얻는게아니고
해설을 읽는거지요
그것은 자신의 사고능력을 키우는게아니고
결국 남의 해답이나 베끼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응용력이나 기초개념정도가 부족한상태에서
해답지에서 힌트를 찾아낸다는거 자체가
넌센스지요.
제가 왜 잘하는 친구에게 힌트를 얻으라 했겠습니까.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그 문과생이 읽고느끼셨음 하네요
댓글 0개 ▲
2009-08-10 00:01:01추천 4
1 고민게시판에서 더군다나 반대먹는 글 들어오는 일 흔치않는데,
들어와서 친절하게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저도 이과생이었고요,
제가 그 질문받는 수학 잘 하는 친구올습니다.

제가 말하는 공식을 외워야 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수열에서 등비수열의 합 공식 같은 것은 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식유도, 물론 하죠~
처음에 개념서 볼 때 유도해 보고, 증명해 보고,
나중에 혹시라도 까먹어서 개념서 다시 들추게 되면 또 해 봐야죠.
그렇지만 실전에 사용할 때면 외워야 합니다.

이과였다고 하셨죠?
그럼 모의고사 보실 때 타원 특정 점에서의 접선방정식 같은 거 하나하나 다 유도하셨나요?
삼각함수의 적분 같은 거 일일이 다 리미트 시그마 따져가면서 유도하셨습니까?
아니 아주 기본적으로, 이차방정식 근의 공식은 나올 때마다 일일이 유도해서 쓰셨나요?
공식증명 물론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증명해 낸 것으로 그 공식이 다 정복되고,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유도해서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그 기본적인 공식들을 외워서 써먹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두번째로 답지랑 친해지는 문제 말이죠.
물론 사람이 옆에 붙어 앉아서 한 단계씩 힌트 주고 있는 것만큼 이상적인 게 없겠죠.
그렇지만 모두 과외를 받고, 번번이 친구에게 물어볼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게 답집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가 맨 처음에 문제 푸는 방향을 제시하듯,
답지도 처음 부분에 문제 푸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댓글 다신 분이 학교 다니실 때 답지를 어떻게 사용하셨는진 모르겠습니다만,
공부하려는 마음이 있는 고2라면, 해설만 읽진 않습니다.
문제 보고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쥐쥐칠 때 답지를 보게 되겠죠?
수열 문제 놓고 한참 고민하다가, 답지 딱 펴 볼 때,
'이것은 r=3으로 하는 등비수열이다.'
라는 게 나와 있으면,
'아~! 이렇게 해서 등비수열로 푸는 문제구나!'라고 깨닫게 되지 않겠습니까?
공부하는 친구한테 똑같은 문제 물어볼까요?
'아~ 이거 봐봐, 이게 요렇게 되서 등비수열이 나오는 거야~'
이렇게 말합니다.
(물론 '방향만 알려줘~ 풀어주지 말고~' 라고 미리 말하면
'등비수열 문제야~ 잘 생각해 봐봐~'
라고 대답할 테고, 그게 확실히 해답지보다는 좀더 인상적인 방법이겠지만,
공부 잘하는 그 친구는 또 뭔 고생입니까? ㅎㅎ)
답지는 가장 표준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석적인 풀이를 제공합니다.
오히려 이미 득도한 공부 잘하는 친구가 눈높이를 제대로 맞춰주지 못하면, 잘 알아듣진 못하겠으나 대답해준 성의를 봐서 애매하게 고개 끄덕이고 와야 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공부 잘하는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답지와 열심히 씨름해 보고,
답지가 외계어를 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 후라도 늦지 않습니다.

저 나름 고등학교 다니면서 수학 즐겁게 해서 좋은 학교 왔고,
대학 다니면서 과외로 애들 대학 보내면서 쌓은 노하우입니다.
수포자의 지름길이란 말은 꽤 상처가 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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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00:04:10추천 0
쩝 제생각엔 글쓴이님의 글이 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거같네요;;

저분들도 오해하셔서그런거고..
댓글 0개 ▲
2009-08-10 00:09:57추천 4
아아.....ㅠㅠ
그러고 보니 아까 그 한강이남에 산다는 문과생 보라고 썼던 글인데,
보라는 문과생은 안 보고, 과외 선생들만 줄줄줄 ㅎㅎ

반대 너무 많이 먹어서 글 묻히기 전에 우리 문과생이 봐 주길 바라며,
저는 그만 퍼시픽이나 풀러 갈게요~
오랜만에 수학 얘기해서 즐거웠습니다~
내일 올게요~
댓글 0개 ▲
2009-08-10 09:33:33추천 1
어제 글남겼던 문과수리50점짜리 학생입니다.
답변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오늘의 유머 엄청 좋은 곳이군욯ㅎㅎㅎㅎ

근데 제가요 아직 1학기 복습을 못했거든요? 1학기 내용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지수로그(함수안들어갔고) 행렬 등차수열 경우의수 순열조합 확률(통계안들어갔고)

근데 .....제가 1학기때 푼 개념서가 많습니다. 정석,개념원리,바이블,쎈 4권임
이걸 어떻게 다 복습할까요?... 저 공식같은거나 내용은 다 압니다. (공식유도할 정도는 아니고..)
복습하는거요 개념서 한권잡아서 끝낸다음에
4권에서 틀렸던 문제만 쏵 풀까요?
개학 전까지 복습만 주구장창해야되나요(딱 2주남음)

(사실 복습했어야 했는데 문제집이 너무 많아서 복습할 엄두가 안나서 안했어요. 그래서 복습안하고 진도만 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

그리고요 해답보는거요.
해답보다가 과정이 이해안가면 "그 과정"에 대해서 과외샘한테 질문하라그러셨잖아요
근데 그것보다 아예 과외샘한테 "처음부터" 그문제 설명해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제가 문제풀 때 별로 확신을 가지고 푸는게 아니고
제가 푼 답이나 과정이 우연히 해답이랑 일치한거라고 생각되서 항상 과외샘한테 처음부터 설명해달라고 해요. 혹시 또 모르잖아요. 제가 그문제에 대해서 잘못생각하고 있었던거 바로 잡을수도있고 .....ㅡㅡㅡ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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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09:40:58추천 0
그리고 제가 확통쪽이 약해서 확통만 인강을 따로 듣거든요. 잘하는 짓일까요...
과외도 하는데 굳이 인강까지 시간투자할필요가 있을지...
근데 제가 듣고 있는 확통인강이 너무 어려워요. 문제풀이강의인데 모의고사유형문제들임...초어려워요ㅠㅠㅠ
지금 과외는 계속 진도나가고 있는데(2번째돌리는중) 확통인강들으면서 과외진도 나가도 상관없겠지요?

아 그리고요 저 확통넘어려워서 바이블 실력쌓기는 손도 못대겠어요.

그 바이블 실력쌓기 문제수준은
세 주사위를 동시에 던져 나온 눈의 수의 곱이 짝수일때, 세눈의 수의 합이 홀수일 확률은? (이게 1번문제인데 어려워서 그 밑에있는 문제들은 쳐다도 안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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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20:54:12추천 1
1. 우선 바이블은 무슨 문제집인지 잘 모르겠네요. 나머지 세 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석과 개념원리는 둘 다 비슷한 목적의 개념서이니 묶어서 말씀드릴게요.
정석과 개념원리는 한 마디로 처음 수학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습서죠.
다시 말해 내용을 알고 있다면, 굳이 다시 보실 필요 없는 책입니다.
문제라면 쎈에 못 풀 정도로 많이 있고요.
그냥 옆에 두고 계시다가 '이 단원 내용은 내가 제대로 잘 모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 부분만 다시 찾아보도록 하십시오.
옆에 붙어 있는 연습문제나 유제들은 그런 식으로 개념이 흔들려서 찾아왔을 때,
실제로 풀어보고 다시 다잡으라는 의미로 붙어 있는 문제들이니,
되짚어 볼 때는 꼭 문제도 함께 풀어서 감을 다시 찾으시고요.

틀렸던 문제 너무 많죠..; 양이 방대해서 복습할 엄두 안 난다고 하신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럼 정석, 개념원리 오답 체크는 그냥 하지 마시고, 쎈 복습만 하겠다고 생각하시고 그 한 권만 잡으세요 ㅡㅡ
어차피 틀리는 문제는 이 문제집, 저 문제집 비슷합니다.
정 맘에 걸리시면 개념원리 단원 마지막에 있는 문제 정도만 더 짚어 보시든지요.

딱 2주 남았다고 하셨죠?
쎈만 잡고 틀렸던 문제 한 단원씩 다시 풀어치우세요.
틀린 문제 다시 풀다 보면, 틀린 문제 또 틀리거나 아예 감이 안 잡혀서 해답 뒤적이는 일 생기겠죠?
그러다 보면 어떤 부분은 잊어먹었는지 감이 옵니다.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서 개념원리 다시 찾아 보는 겁니다.
다시 찾아 보고, 공부하고, 다시 문제 풀어 보세요.
양이 많은 단원과 적은 단원 차이 있기 때문에 지수/로그, 행렬에서 속도 내 주시고,
수열과 순열/조합에서 좀 버벅거리는 거 감안하면, 빡빡하게 2주 안에 끝이 날 겁니다.

2. 과외샘에게 질문 방식에 대한 부분 말씀드릴게요.
해답보다가 이해 안 가는 '과정'에 대해서만 질문하라고 한 것은
과외선생님 산수 공부 시킬 필요 없는 이상, 과외선생님이 1에서 100까지 줄줄 읊어가면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선생님, 이 줄에서 왜 갑자기 S가 없어지고 이상한 공식이 들어왔는지 이해가 안 가요~'
'아~ 여기에서 S는 등비수열 합이니까, r이 0.1이고, a가 3이라 이러쿵저러쿵 이런 공식이 들어간 거야~'
이렇게 모르는 것만 해결하는 것이 짧은 과외시간에 많은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문제 푸는 발상 자체에 확신을 하지 못하고 계신 것 같은데, 해답지를 봐도 확신이 안 가신다면,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과외선생님한테 문제 자체에 대해 질문을 해야죠~
선생님이 풀면서 하는 소리 들어 보면, '뭐야~ 내가 푼 거랑 비슷하잖아~?'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싶은 방식이 바뀌겠죠?
어차피 비싼 돈 주고 선생님 모셔다 배우는 거니, 글쓴이가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배우시면 됩니다.

3. 확통 인강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과외 + 인강으로 시간 소비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좀더 시간을 들여서라도 보강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 인강이 효과가 있느냐 하는 것인데..
문제풀이 강의는 절대적으로 미리 문제를 풀어 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유형이라면 객관식이고 확률은 쪼꼼 노가다하면 감이 잡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인강 듣기 전에 조금 더 궁리를 해 보세요, 어떻게 해야 할 지.
나름대로 식 세워서 풀어 보시고, 헤매 보십시오.
헤매 볼 때는 아무렇게나 낙서하듯 이면지 활용하다가 버리지 마시고, 연습장 준비해서 논리정연하게 헤매시기 바랍니다.
식만 써 놓아서는 나중에 알아보기가 힘들 것 같으면, 생각하는 내용을 간단히 메모를 해 두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마지막 문제에 대해서,
[헤매기]
'세개 곱이 짝수일 때'가 하나고, '세눈의 합이 홀수'가 또 하나면 조건부 확률?
p(a│b)=p(a교b)/p(b)....?
세개 곱이 짝수면, 하나 이상 짝수 들어감?
그면 아예 짝수 하나도 없는 거 빼는 게 낫지 않나?
짝수 하나도 없으면, 1/2 *1/2 * 1/2?
1-1/8=7/8?
그럼 그게 p(b)라 치고..
....
...
...

[헤매기] 라고 표시한 부분의 각종 혼잣말들은 기억하셔도 좋고, 간단히 써두셔도 좋습니다.
어쨌든 어떻게 생각했는지 꼭 미리 흔적을 남겨두세요.
그리고 인강 들으면서 어디를 어떻게 생각을 잘못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흔적을 남겨두라는 이유 : 사실 확률/통계라는 부분이 처음 배울 때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한 방향 어디다 적어두지 않고, 해답을 와르르 들어버리면, 예전에 어떤 식으로 생각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꼭 적어두시고, 인강 들어보시고, 헤맸던 거 반성도 해 보시고,
어디까지 맞았는지, 어디에서 결정적으로 잘못 생각했는지,
처음에 생각했던 방향으로 쭉 밀고 갔을 때 약간 돌지만 답을 낼 수 있는 방법인지, 아님 아예 틀려먹은 방법인지
(이거 생각하는 건 첨엔 좀 힘들기 때문에, 과외 선생님과 같이 생각해 봐도 좋겠지요.)
메모해 놓은 거 보면서 다시금 공부하십시오.

과외가 진도를 나가고 있다는 말은 2학기에 배울 통계 부분을 배우고 있다는 얘긴가요?
여러 개 같이 하기 번거로우시겠지만, 어차피 복습 일주일에 해치우고, 인강 3일 안에 해치우고, 과외 3일에 몰아서 해 버리고 개학! 이런 스케줄이 불가능한 이상 계획 잘 짜서 복습+인강+과외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시길 바랍니다.

4. 어제의 tip에 이어 오늘 두 가지만 추가로 말씀드릴게요.
뭐 이거 적다보니 계속 생각이 나네요.

tip1. 문제 푼 흔적은 꼭 논리정연하게(적어도 앞뒤는 알아볼 수 있게, 정갈한 글씨로) 남겨두세요.
이건 우선 혼자 해답 분석할 때 비교도 되고요(거듭 말씀드리지만, 한 번 해답지에서 공자님 말씀을 쫘라락 들어 버리면, 예전에 어떻게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안 적어 두면 기억도 안 납니다.)
질문과외할 때는 정말 필수입니다!
가끔 질문과외하면서, 풀어놓은 흔적없이 덜렁 틀린 문제만 들고 오면 정말 대책이 없어요.
물론 저도 도와주려고 간 입장이기 때문에 방긋 웃으면서,
'어떻게 풀었는지 지금 다시 한 번 풀어봐~'라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완벽하게 재현해 내기 힘들 뿐더러, 피같은 과외시간이 허비되게 되죠.
꼭 문제 푼 흔적 남겨두시고, 자가피드백 또는 과외피드백 하세요.

tip2. 그 날 문제는 그 날 그 날 해결하자.
간혹 복습을 할 때 이런 경우 있습니다.
오늘 열심히 수열 단원 문제를 다시 풉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안 풀려서 해답을 보니, 계차수열을 까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계차수열 다시 공부!'라고 크게 포스트잇에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기약하며 잡니다 ㅡㅡ
'그래놓고 그 다음날이 되면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는 건 두번째 문제입니다.
다음 날이 되어서도 계차수열에 대해서 성실히 공부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오늘 푸는 것과 내일 푸는 것은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모의고사 보고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내신이라도 좋습니다.)
3번,4번 놓고 무지 고민을 하다가 3번 찍었습니다.

1. 근데 그날 오후에 답을 맞춰보니 답이 4번입니다.
해답도 슬금슬금 보고, 책도 슬금슬금 보니 역시 4번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아아아악~~!!!!!! 이제 보니까 4번 맞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지? 병신병신병신병신....ㅠㅠㅠㅠ'
정말 교실만 아니라면 시험지 찢어서 버리고 싶은, 아니면 그냥 내 머리를 찢어서 버리고 싶은 강렬한 분노와 짜증, 자기 혐오.. 등등등

2. 일단 시험이 끝났으니 재밌게 놀고 한숨잡니다. 그리고 아침에 와서 답을 맞춰 봤습니다.
'아아... 4번이잖아? 어쩐지.. 아~ 그냥 4번 찍을 걸... 이제 보니 4번 맞네....'
사실 하루만 지나도 '내가 불과 몇 분 전에 저지른 병신짓!' 이란 생각은 안 들기 때문에,
그렇게 생생한 느낌이 안 듭니다. 그냥 틀렸나 보다.... 하는 생각만 들죠.
그래서 어쩐지 모르게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공부할 부분이 있다면, 꼭! 그날 확인하고 다시 문제 풀어서 소화하는 것까지 해내십시오.
바로 직전에 몰랐던 내용이기 때문에, 이해속도가 정말 다릅니다.
전날 몰랐던 내용은 자고 일어나면 그새 느낌이 약해져서, 그다지 절실하지 않습니다.
해답지를 확인하고, 계차수열을 몰랐던 실망스러운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 생생한 바로 그 순간에,
다시 계차수열 공부하고, '아, 제기랄, 5월에 봤던 거잖아! 왜 잊어먹었지? 공식 하나 넣으니까 바로 풀리는데...'
하고 투덜거리며, 틀렸던 문제 깔끔하게 풀고 끝내십시오.
이 습관, 상당히 사소하지만 은근히 효과적입니다.

늘 저녁 쯤에 집에 들어오기 때문에 댓글이 늦었습니다. 아침에 보신 것 같은데, 많이 기다리시게 했네요.
얼마 남지 않은 방학에 수학공부를 하려고 하시다니 정말 기특하시네요 ㅠ!
남은 2주 효율적으로 잘 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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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05:11:45추천 0
헐.. 뭔 글을 여기다 써놨네요 ㅡㅡ;;;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혹시라도 8월 말까지 안보신다면.... 글을 새로 작성할게용~~ 물론 Ctrl+C 지만 ㅎㅎㅎㅎㅎ...;;;

날씨가 후덥지근하네요 아직은 ㅠ.ㅠ 여름 시원하게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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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14:08:27추천 0
고3이셨군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많이 걱정이 되시시라 생각됩니다.
특히 수학은 쉽게 잘 오르는 과목이 아니라서 더 걱정되시겠어요.

우선 과외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릴게요.
과외선생님에 대해서 100% 만족하고 계신 것 같지 않습니다.
더 이상 과외 선생님을 다시 알아볼 시간이 없다고 하셨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과외에 일주일에 4시간 이상 쓸 시간도 지금은 사실 없습니다.
과외 선생님의 가르치는 방식이 맘에 안 드신다면, 맘에 맞게 만드십시오.
어떤 과외 선생님도, "선생님, 저는 OOO하는 과외보다, OOO 이런 식으로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할 때, 그에 맞춰주지 못할 선생님은 없습니다.
만약, "그, 그, 그렇게는 한 번도 안 해 봤꼬,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꼬..."
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시간낭비할 필요 없는 거고요.

저는 올훼스님을 짧은 글로만 만나본 사이고,
과외선생님은 한달 남짓 직접 가르쳐본 사이니, 과외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다르실 수 있고,
제 생각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올훼스 님 또한 댓글을 통해 제 생각을 듣고 싶으셨던 것일 테니, 그냥 터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제가 보기에는 지금 개념원리/정석을 풀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향하는 바가 겹치는 기본서 두 권을 다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간낭비일 뿐더러,
둘 중 다만 한 권이라도 지금은 볼 여력이 없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수능에 포커스를 맞춘 문제집을 사서 푸는 것이 그나마 시간을 가장 절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길쭉해서 위로 휙휙 넘기는 그런 문제집 있죠?
그런 문제집 단원 첫머리에 짤막하게 나오는 개념 소개와 공식 소개,
그 정도만 확실히 알아도 우선은 충분합니다. 마라톤이 아닌 단기 싸움인 만큼,
점수가 오를 수 있는 부분을 확실히 광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틀린 과정만 질문하기.
사실 학생이 써놓은 틀린 계산과정 하나하나 따져가며, 부호가 틀렸는지, 제곱을 안 했는지 보는 것은 상당히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올훼스 님도 나중에 과외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아예 내가 다시 풀고 말지 ㅜㅜ" 이 생각 하루에도 열두 번씩 듭니다.
두 번째 경우는 올훼스 님이 써놓은 풀이가 아예 처음부터 틀렸기 때문에, 상처 주지 않으려고 조용히 다시 푸시는 경우일 수도 있겠지요.
어느 경우이든 올훼스 님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틀린 문제에 대해 선생님이 다시 처음부터 풀려고 하시면 확실하게 말씀을 하세요.
"이게 제가 푼 풀이인데요, 다시 풀어주시는 것보다 제가 쓴 풀이가 어디서 틀렸고, 제 생각이 어디에서 잘못됐는지 알고 싶어요." 라고.
예민한 선생님들은 올훼스 님이 원하는 과외방식을 알아차리고, 한 번 말하면 계속 그런 식으로 가르쳐 주시겠지만,
그 문제만 그러고 다음 문제부턴 또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날잡아서 한 번 더 말씀드리시고요.
그렇다고 문제 풀면서 풀이를 꼼꼼히 적느라고 시간들일 필요 없습니다.
딱히 정자로 풀이를 훌륭하게 정리해놓지 않아도, 대강 한 군데 뭉쳐서 써 놓으면,
과외선생님이 볼 때 순서가 어디로 이어지고, 어떻게 했다~ 는 80% 이상 알아먹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문제씩 설명 들으십시오.

3. 부족한 배경지식 설명듣기.
이것 또한 문제풀이 이상으로 과외를 하는 중요한 목적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원과 직선 사이의 거리를 푸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직선의 방정식을 사분면에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닐 것 같지만 중1,2때 놀았던 경우에는 고등학교 와서도 직선 못 옮기는 사람 있습니다!)
그럴 경우 혼자 백날 문제집 풀어봤자, 못 푸는 건 못 풉니다.
원과 직선사이의 거리 구하는 법은 문제집에 나와 있지만, 고등학교 문제집에서는 직선 그리는 법까지 구태여 다시 가르치지 않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또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제집 풀 때 꼼꼼히 푸는 게 중요하겠지요.
알 것 같은 문제도, 실제로 알고 있는지, 답이 정말 나오는지 꼭 다시 풀어 보세요.
또한 과외를 할 때, 선생님 설명 중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아무리 쉬워 보이는 부분이라도 꼭 다시 질문을 하십시오.
그러면 선생님이 올훼스님이 까먹은 한 단원, 또는 한 공식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 줄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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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9:45:53추천 1
댓글 많이늦었죠?;;;;죄송해요ㅜㅜ;;
이렇게 길고 정성스런 답변해주시다니 제가 어찌 보답해야될지;;정말 감사드립니다
ㅜㅜ으대생님이 저한테 조언해주신 말들 다 프린트해놨어요.(지금은 쎈복습하고있는중) 조언 깊이 새겨두고 열심히 공부해서 꼭 대학 좋은데 갈게요ㅠㅠ
1년뒤에 만나요ㅠㅠ님 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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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02:18:56추천 0
으대생님아................ㅠㅠ저두상담해두돼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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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17:48:17추천 0
빠리지엥 님 힘내세요~ ^^ 꼭 열심히 공부하셔서 적어도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멋진 문과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to. 올훼스의창
어이쿠; 여기가 몇 페이지인데 여기까지 찾아오셨어요..ㅎㅎ
이 글 쓰면서 밑천 거의 다 써 버려서 남은 게 있을 지 모르겠네요ㅜㅜ
혹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아는 한에서는 열심히 답변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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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7 02:03:09추천 0
우와.. 님... 아정말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정성스런 답변을 해주시다니...
진짜 감사합니다......

솔직히 전 열심히 하지 않는것같아요.....
인강같은것도 신청해놓고....
완강못하고 끝낸애들도 많구요...
끈기가 부족한것같아요...........

얼마 남지 않은 이시점 열심히해보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복받으실거예요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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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14:26:25추천 0
휴우....... 사실 저희 집에서 제가 글 쓰는 거 보셨으면 아셨겠지만,
자습할 때 팁에 대해서도 주구장창 길게 글을 써 놓았는데, 못 올리겠습니다.
수능 몇 십일 남은 고3에게 수학공부하라고 하는 거 참 못할 짓이네요..;;

예전에 의대에 가고 싶은데, 다른 건 다 1등급 척척 나오고,
수학 가형만 80점이어서 제게 의뢰됐던 아이가 있습니다.
딱 고3 여름방학 시작할 때에요.
그 아이는 그 20점만 올리면 됐기 때문에, 정말 사력을 다해서 수학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말이 20점이지, 수학 가형을 80점에서 100점 만드는 건 정말 감이 안 잡히는 소립니다. 그것도 고3 여름방학에요..

저와는 일요일만 빼고, 월화수목금토 매일매일 2시간씩 질문과외했었어요.
수학 가형 80점이면 웬만한 어려운 문제도 50% 이상은 맞춥니다.
그런 녀석이 매일매일 2시간씩 질문할 거리를 싸짊어지고 오더라구요.
도대체가 그런 문제는 어디에서도 그렇게 잘 찾아내는지...
문제집은 늘 5권씩 가져옵니다. 수10가 수10나 수1 수2 미적 다 풀면 또 사고 다 풀면 또 사고.
2시간씩 질문할 거리를 찾으려면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대충 오시리라 봅니다.
아마 그 아이도 그런 빡빡한 과외는 처음이었겠지만,
저도 그 이전에도 그 이후로도, 그렇게 모질게 독하게 하는 과외는 시켜 본 적이 없네요.
그렇게 한 달 반을 했습니다.
그리고 9월 모의고사에서는 95점 이상을 받았단 얘길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2학기 땐 더 못 도와줬어요.
이제 그만큼 감 잡았으면 그대로 하면 된다고 어깨 두드려주고 올라왔죠.

그 뒤로 그 아이가 공부를 안 했을 리 없겠건만,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했는데도,
결국 그 해엔 잘 안 되어서, 재수를 했단 얘길 들었습니다.

수학.. 몇 십일 남겨놓고 공부해도 분명 오를 수는 있습니다.
만약 올훼스님이 제 동생이라면, 그리고 제가 휴학을 한 상태라면,
(이건 뭐 동생이어도, 제가 학교 다니고 있으면 그렇게 모질게 관리 못합니다....)
이러저러하게 해라~ 내가 관리해주겠다~라고 모진 소리라도 해 보련만,
관리도 못하면서, 촉박한 사람에게 고1이나 고2에게 해줄 법한
'다른 건 일단 접어두고 수학 공부 열심히 하쟈~' 이런 말씀은 드릴 수가 없네요 ㅜㅜ

우선은 과외는 효율적으로, 문제 풀 땐 단원별로 집중해서 완벽히 이해하라~
정도의 일반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시거나, 상담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댓글 0개 ▲
2009-08-17 23:58:04추천 0
작심삼일도 백 번 하면 일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정도 계획이 무너졌다고, 계획 뒤집어 엎지 마시고,
몇 시간 집중 못 했다고 하루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바보스러워 보일 만큼만,
하루 늦어지면 늦어지는 대로 다시 맘을 가다듬고,
아침에 했어야 할 걸 저녁 때 겨우 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잡으십시오.

수능끝나고,
"아~ 수능 대박 났어요~ ^^ 내일 서울 감~ 밥사주세요!"
하실 올훼스 님의 모습을 기다리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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