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왜 지웠니? ㅠ 열심히 댓글 달았는데, 등록 누르는 순간 에러나더라.... 누나가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다시 쓸게. 고민게시판 들어오셨던 다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고민게시판에서 찾았던 글에 달았던 댓글이라 여기에다가 쓸게요.
다시 쓰기 번거로우니, 댓글용으로 썼던 것 ^C^V
몇 가지 팁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공통수학 부분이요~ 그 자체로는 출제되지 않는다고 해도 수1 문제 풀다 보면 바탕으로 깔려있는 게 공통수학인 부분이 많습니다. 공통수학 소홀히 여기고 수1으로 진도 빼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정시로 가실 생각이시라면 더더군다나! 과외선생님이 센스가 좋으신 듯 하니, 분명히 그 부분도 짚어 주시겠지만, 문과시고, 지금 고2시라면, 공통수학 버리지 말고 꼼꼼히 보세요.
둘째로 과외선생님 얘긴데요, 지금 과외선생님의 실력에 어느 정도까지는 만족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단지 가끔 몇몇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지 못할 뿐, 글쓴님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과외선생님과 그대로 수업하시고, 어려운 문제는 학교 선생님께 여쭤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수학과외한답시고 있는 대학생이 풀지 못하는 문제라면, 교무실 들고가도, '이딴 것도 몰라서 질문했냐?'할 문제는 아닐 겁니다. 지척 간에 있는 고등수학 전문인력을 왜 쓰지 않으시나요?
섯째로 해답지와 열심히 대화를 시도해 보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집 일고여덟 개를 풀다보면 해답이 영 글러먹은 문제집도 하나쯤은 있습니다만, 대개의 해답지는 그것만 보면 문제를 풀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혼자 푸실 때 모르는 문제가 나왔다면 일단 고민하시고, 그래도 안 되면 꼭 해답지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안 풀리면 어떻게 해서 몇 번으로 찍을 것인가? 라는 것을 고민해 봐도 무방합니다.) 한 줄 한 줄 따라 읽으면서 이해해 보고, 끝까지 다 읽으면 해답지 덮고 다시 풀어보세요. 도중에 해답지 보다가 이해가 안 가는 과정이 있으면 그 줄만 체크해서 과외선생님한테 해독해 달라고 하세요. 1. 해답지가 푸는 방법이 가장 정석이며(가끔 뻘짓하는 해답지도 있습니다만..) 2. 혼자 있으면서 과외받는 효과(;)를 낼 수가 있으며 3. 단 시간의 과외로 가장 많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해설이 읽어도 이해가 안 간다면, 당연 그 단원 복습 ㄱㄱ
네번째로 개념서 여러 번 보기. 개념서가 그러니까... 개념원리/정석 그런 쪽인가요? 이것도 역시 선생님과 상의해서 정할 문제겠지만, 조심스럽게 얘기해 보자면, 개념서가 그 단원의 내용과 공식을 숙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 복습은 정말 집중해서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끝내십시오. 어차피 각 단원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공식 및 개념은 '외.워.야.합.니.다.' 시간을 길게 들여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게 아니고, 공식 한 번 보고, 싹싹싹 외워담고 옆에 있는 초간단 연습문제 몇 개에 요렇게 저렇게 넣으면서 '오오~ 이렇게 써먹는 거구나~' 하고 쓰는 법 알았으면 개념서 졸업해도 됩니다.
1. 공식을 느슨하게 외워서 계속 까먹는데요? --> 한 번 외울 때, 확실히 외우고, 어디에 쓰는지 간단 연습문제(문제가 두 줄을 채 넘어가지 않는, 그 공식만 쓰면 답이 휙 나오는 그런 문제)를 통해 꼭 숙지하십시오. 2. 아~ 간단한 문젠 풀겠는데, 응용이 안 돼요~ --> 그럼 응용 연습을 할 때입니다. 개념서는 옆에 두고 문제가 주구장창 많은 문제집을 찾으세요. 쎈만 제대로 이해하고 풀어도 최소 20-30점은 오름.
한 번 볼 때 빠른 시간에 무진장 집중해서 다 이해해 버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뒤엣 거 보다 앞에 거 까먹고, 앞에 거 까먹어서 뒤엣 거 이해 못하고 이거 반복됨!
다섯번째로 내신과 수능 분리는 적당히만 ^^; 이제 고2 2학기면 내신 속에 파묻혀 있기 좀 힘든 시깁니다. 고3 때는 이미 수학 잡고 있기 힘들고, 잡고 있을 시간 있다해도 잘 안 오릅니다. 특히 문과라면, 수학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돼고, 오래 걸려야 하는 과목도 아닙니다. 고2면 수1 진도는 2학기까지 해서 다 끝나나요? 학교에서 끝내주지 않더라도, 2학기 중으로 끝낼 생각하시고, 겨울방학 때는 두문불출 주구장창 수학만 파서 득도해 버리십시오. 3학년 때 수학공부란 80점에서 90점 만드는 게임이어야 하지(하루 1시간, 어려운 문제를 푼다.) 60점에서 70점 만드는 게임이면(하루에 서너 시간 이상, 개념이 헷갈리고, 다시 개념 잡아서 응용시키려고 연습하는 단계) 시간은 몇 배로 걸리는 주제에 점수는 참 안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