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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헤어지자고 해 놓고 내가 잃었다고 하는 이유는
게시물ID : love_41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2
조회수 : 17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3/20 00:16:08
내가 잘못해서 내가 놓친 거니까.

그 사람이 떠나가고 내가 차였다면 잃어버렸다고 안 하는데,

내가 잘못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실수를 저질러서 놓친 거니까, 

그 사람은 만나고 싶어했는데 내가 잘못해서 놓아버린 거니까,

내 실수로 사람을 잃어버린 거니까

내가 차인 게 아닌데도
내가 지키지 못했다고, 내가 놓쳤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을 놓쳤다.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

그 사람이 '난 가정을 지켰어요.' 라고 울부짖을 때에도
나는 그 사람의 사랑을 지켜주지 못했다.

그저 돈도 부귀영화도 다 바라지 않고
그저 내가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거 그거 하나뿐이었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화내서, 내가 내 욕심에,
놓쳐버렸다.

나는... 내 사랑을 지켜내지 못했다.

난 앞으로도... 내가 누굴 그렇게나 판단할 자격이 있는 걸까.

그저 내 앞에서 나 화내지 않고 웃는 모습만 보고 싶다는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는데.

난 .. 그 사람을 지켜주지 못했다.

앞으로 더 많이 돈을 벌고
더 나은 직장을 얻고
더 승승장구해도

내 옆에서
그저 내 웃는 모습 하나에 기뻐하고 미소짓는
그런 표정은
볼 수 없겠지...

내가 화내거나 짜증낼 때
같이 맞붙어 싸우지 않고
화내지 말아달라고 눈물 흘리는
그런 사람 이제 내 옆에 없겠지.

나는 ... 평생 받을 복을 그때 다 받았다.
난... 그 기억 하나만으로 살아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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