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유에서 박근혜가 저지른 잘못들을 보고 아버지께 이것 좀 읽어보시라고 얘기하고 건내드렸습니다. ㅋ ㅋㅋ ㅋㅋㅋ 그럴 줄 예상했지만 제대로 읽어보시지도 않고 노발대발.. 설명해보라길래 설명드렸는데 계속 쇠뇌당하신 게 있으니까 설명해도 계속 같은 소리만 반복하시고.. 저도 답답하고 흥분해서 울어버렸네요.
네가 뭘 잘 난 게 있어서 대통령을 욕하냐, (제가 언론의 자유가 없고 다 조작방송이라고 하니) 그럼 지금 전 국민의 90%는 다 티비뉴스보고 신문보고 그럴텐데 사람들은 바보병신이냐(답답해서 "그래요! 다 바보 병신들이예요!!" 하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화만 돋굴 게 분명해서) 오빠도 고등학교 때 이명박은 범죄자라고 말해서 아버지께 맞았거든요. 엄청 흥분하시면서.. 사실 저도 맞을까 무서워서 하고 싶은 말 제대로 못 했긴한데, 오빠 얘길 꺼내면서 학생들을 누가 이렇게 선동하냐고 99% 잘 한 것과 1% 못한 것 중에서 (현 정부를 욕하는) 걔들은 1%만 가지고 엄청 부풀려서 그런다고
그러고 화를 주체못하셔서 제가 건내드린 타블렛 바닥에 내던지심........ 핸드폰이나 노트북이였으면 ㅂㅂ이였을텐데 그나마 다행이예요 ㅋㅋㅋ
하고싶은 말 다 내뱉어버리고 방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할머니,할아버지 와 계셔서 제 방 음슴...한 명 바닥에서 자고 부모님이랑 같이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이라서 아직 경제적인 자립도 못 하고 하... 어린 게 무슨 정치냐며 니 할 일이냐 잘 하라고 성인이 돼서 얘기했으면 좀 나았을까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별로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 같네요. 국정원의 진실을 촉구하는 시위에 가겠다고 얘길 꺼냈으면 집에서 내쫒겨났을 것 같아요. 시위얘긴 일부러 꺼내지 않았습니다. 말했으면 진짜 다 빨갱이로 몰았을 것 같네요...
원래 아버지께서 저희 남매에게 자상하고 다정하고 그러신 적도 없고 애정표현도 안 해주시고 그래서 아버지와 별로 안 친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러면 안 돼는 거 아는데 자꾸 미워지고 싫어지네요.
이렇게 싸움나게 만든 새누리당의 언질이 무서워지고 이런 게 우리 중.노년층 분들의 인식... 라고 생각하니까....하......가슴이 먹먹하고 팔다리가 저려오네요 정말.... 답답하고 언질의 무서움을 느끼고 속상하고 화나서 계속 울었네요...
인터넷같은 거 다 믿지말라고 타블렛도 압수라 하시고 학원, 학교 가는 거 다 필요없으니까 아침에 신문보라시네요. 매일 아침에 읽고 스크랩하고 그거에 대해서 브리핑하라고. 허허허허.....종이 신문은 그리 신뢰하면서 왜 인터넷신문은 안 믿냐고 반박하려다 걍 가만히 있었습니다.
긴 속풀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결론은 종이신문으로 나오는 신문 중에서 그래도 그나마 읽을만한 신문이 있을까요..?
*혹시라도.. 아버지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을 만한 신문이 정말 없으면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신문 좀 알려주세요 제발 *질게가 있을까 싶어서 봤는데 안 보여서 시게에다 글 씁니다. 혹 게시판미스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