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1980년대 중반 한국 프로야구 팬들은 '무쇠팔'최동원(한화 코치)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삼성 감독)의 대결에 즐거워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2000년 초반 e스포츠 팬들은 '황제' 임요환(27, 공군)과 '폭풍' 홍진호(25)의 맞대결에 가슴떨리는 설레임을 느꼈다. 숙명이라는 말을 아무데나 갖다 붙일 수는 없지만 매 번 중요한 순간에 실력을 겨뤘던 임요환, 홍진호 이 둘에게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지난 2001년 9월 8일 코카콜라 스타리그 결승전을 포함한 임요환과 홍진호의 공식전적은 36전 21승 15패로 임요환의 우위. 임요환이 군 입대전 벌였던 2006년 10월 제 1회 슈퍼파이트를 포함한 비공식전 역시 32승 28패로 임요환이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8월 30일 한국e스포츠 협회 회의실에서 전기리그 1,2위 팀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과 르까프 오즈 조정웅 감독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 엔트리와 맵 순서를 '스네이크방식'을 통해 결정했다. '도전'팀의 김가을 감독과 '열정'팀의 조정웅 감독은 프로리그 팬들이 기대하는 역대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임진록'을 2번째 매치로 만들어냈다. 팬투표에서 테란 종족 1위와 저그 종족 2위로 올스타에 합류한 임요환과 홍진호는 신백두대간에서 61번째 임진록을 치룬다. 약 11개월만에 성사되는 이번 대결은 임요환과 홍진호의 라이벌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올스타전에서 염원을 풀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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