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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들려준 우리동네의 무서운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416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성이
추천 : 14
조회수 : 1063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13 18:57: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02 19:51:27
저희 학교는 학급게시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학급마다 이 게시판이 있는데 제가 어렸을 때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그 게시판에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그 내용을 써 넣을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말해준 이야기라 반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정겹게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냉동차 이멘시아 팀원분들이랑 대화하다가 나온 이야기들인데 우리 동네에 냉동차 하나가 있었어. 그 차 옆을 나도 몇 십 번이고 지나다녔었는데 축제슈퍼 아주머니께서 "저 차, 1년도 넘게 있었어. 차 주인도 나타나질 않았고 계속 저 자리에 있더라." 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나중에 그 차 안에서 시체 한구가 발견된거야. 냉동차라 냄새도 하나 나질 않아서 1년이 넘도록 방치되었던 거지. 게다가 아무도 그 차에 대해 관심을 주질 않았기 때문이기도 해. 범인 한 명이 붙잡히긴 했는데 같이 죽인 한 명은 아직 찾질 못했나 봐. 내가 기억이 안좋아서 범인을 붙잡았다고는 했는데 그 붙잡힌 범인이 붙잡힌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냉동차에 시체는 경찰들이 수거해 갔지만 수거해 갔던 다음날 엄마와 함께 그곳으로 가보니 냉동차는 아직 그대로 있었더라고. 지금은 신경쓰지 않고는 있지만 그 냉동차...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지 몰라. 그리고 그 냉동차는 우리집에서 몇 미터 되지도 않은 위치에 있었어. 우리 학급 신문 만들때 내 방에서 만들었지? 창문을 열면 보이는 집 건너편이 그 냉동차가 있었어. 파라곤빌 아주머니 우리 집 앞에 파라곤빌이라는 작은 빌라가 있어. 하얀색에 대리석같은걸 위에 덮은 것 같던데 한급신문같이 만들었던 애들은 그 빌라를 봤을거야. 예전에 그 빌라에서 경찰들과 구급차가 왔을 때가 있었어. 나는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우리집 발코니에서 보면 파라곤빌이 아주 잘 보이거든? 그 파라곤빌에 구급차가 뭔 하얀천을 덮은 것을 이송해 가더라고. 그게 뭔가 해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엄마가 발코니에 나와서 그것을 보더니 말을 시작하셨어. 파라곤빌에 어떤 아주머니가 살았는데 거동이 매우 불편하신 분이셨나봐. 약을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안되는 분이셨나 본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약조차 못 먹고 집에서 쓰러져 돌아가셨대. 나중에 부패된 썩은 냄새가 나서 이웃사람들이 신고를 했나본데 거기서 그 아주머니가 쓰러져 있었다지.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체가 이송되는걸 그것도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서 봤던게 굉장히 섬득했던 것 같아... 말없는 노크소리 우리 엄마는 내가 5살 때까지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밤에 식당 일을 하러 가셨고 나중에 내가 집에서 있고 싶다고 해서 그 때부터 나는 밤에 TV를 보던가 하면서 한 밤중에 집을지키곤 했지. 그런데 내가 초등학교 2~3학년 때 쯤이었을 거야. 어둠도 익숙했고 그래서 보통 불을 끄고 TV를 보곤 했었지. 우리집은 2층 집이라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나는 그걸 이용해서 엄마가 밤에 일을 하고 돌아올 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TV를 끄고 잠자는 척을 하다가 자곤 했지. 그러던 어느날이었을까. 쿵쿵.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 오더라는 거야. 나는 엄마인줄 알고 바로 TV를 끄고 잠자는 척을 했지. 그런데 보통이면 엄마가 열쇠로 문을 딸 때 열쇠와 열쇠구멍의 금속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소리가 나고서는 문 열리는 소리가 나고 샷시문을 여는 소리가 나야 되. 근데 정작 그 소리는 들리지 않고 쿵쿵하는 노크소리만 들리더라는 거야. 보통이면 누구라고 말을 해야 하거든? 근데 계속 아무말도 없길래 TV를 켜서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위장한 다음에 방문을 열고 "누구세요?" 라고 말했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1분 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더라. 나는 방문을 닫고 혹시 몰라 창문이 잘 닫혔나 확인한 다음 혹시 모를 상황에는 엄마에게 전화를 할 준비를 했지. 그리고 1분이 지나자 다시 한 번 노크소리가 들려왔어. 섬득했지. 그러나 그 소리는 몇 번 나고서는 사라졌어.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엄마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더니 엄마가 나를 진정시키면서 말하더라. "어야~ 우리 애기 무서웠지? 문 꼭 닫고 이불 덮고 어여 자~ 엄마 금방 올게." 나는 엄마가 혹시나 그 노크소리를 낸 사람이 엄마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조심해서 오라고 당부를 했지. 그리고 나는 다시 TV를 켜고 조금 보다가 잠을 잤지. 다음날 엄마가 날 깨웠고 그 다음부터는 그 노크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그런데 말이야. 왜 노크소리가 사라지고서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안들렸을까. 그리고 나는 TV를 켜둔 채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 TV가 꺼져있었을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섬득했던 기억같아... 여기까지가 제가 친구들에게 들려줬던 제가 기억하는 어렸을 때 저희 동네의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기억력도 안좋고 어렸을 때라서 조금 내용이 이상하게 변질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재미로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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