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어머니께서 일침을 가하셨음...
그래 솔직히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데..부모님 입장에서 안 답답할 리가 없음...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가장 팔팔한 나이에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질릴만큼 글도 써봤고...
밴드도 하고 작곡도 해보고 그걸로 공연도 하고...
물론 늘 알바를 했기때문에 집에 손을 벌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알아요 이제 직장을 잡고 안정을 기할 때가 됐다는거..
남들처럼 효도도 하고 싶고... 모은 돈도 있고 집도 사고... 그랬으면 좋았겠죠...
그래도 내가 살아온 20대가 허망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도 밴드 안 했으면 내가 세상에서 그닥 내세울 것 하나, 특출난 경험 하나 없이 살고 있을거란 거 분명하고..
남들보다 늦게 돈을 모으겠지만...남들보다 많은 걸 해봤잖아요.
암튼 취업 준비하는 과정인데...원서도 쓰고 있고....
이미 근래에도 계획을 몇 차례 말했기때문에... 닥달하시는 부모님이 야속하게도 느껴집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당연한 건데도...
저는 정말 언제 철이 드는 걸까요..남들보다 많이 경험한 척, 아는 척... 해봤자 저는 아직 사회에서는 시작도 못해본 못난 놈인 것 같아요.
덕분에 멘붕이 와서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고...
추석인데...고향에 가기가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