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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희망버스 충돌사태’ 본질호도…‘과격시위’만 보이나?
게시물ID : sisa_416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4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2 18:40:50
출처 :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81

노동자 자살→분향소 박살→폭행…“최근 현대차에서 벌어진 일”


지난 주말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희망버스와 사측·경찰 간의 ‘유혈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정부 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폭력’은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언론이 희망버스의 본질을 폭력사태로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 전국에서 전문 시위꾼들이 현대차 공장으로 몰려가 담을 뜯고 쇠파이프를 통원해 무법천지의 폭력을 행사했다”며 “희망버스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촉구를 내세웠는데 목적이 폭력을 정당화 하지는 못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0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현재 고공농성중인 최병승·천의봉씨를 응원하기 위해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현대자동차 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회사 측이 고용한 용역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용역들은 소화기와 물대포를 시위대를 향해 뿌렸고 흥분한 시위대는 물병 등을 집어던지며 큰 충돌을 두 시간여 일으켰다. 10여명의 시위자들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고 경찰 측은 7명을 연행해갔다.

심 의원은 “불법을 통해 희망을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로 희망버스가 아니라 ‘절망버스’, ‘폭력버스’다”라며 “외부세력의 개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 당국은 엄정하게 대응하고 물질적 피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가 울산인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지난 주말에 소위 희망버스라는 명칭의 ‘절망버스’가 들이닥쳐 무차별적으로 죽봉을 휘둘러 100여 명이 다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일부 보도에 의하면 쇠파이프까지 등장했다고 하는데 얼굴에 복면까지 쓴 것을 보면 전국을 돌며 순회폭력을 일삼는 집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기에 참여한 일부 단체는 2년 전 한진중공업에도 침투해 부산시민에게 큰 고통을 줘 당시 주민들이 절망버스라고 절규하며 거부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폭력으로 무장한 절망버스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관계 당국은 철저히 조사해 범법 행위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리안(twb***)은 “재철씨 법 아니 지키는 현대 자동차는 어쩌고...”라는 글을 게시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inter*****)은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적인 노동운동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사내하청 정규직전환 불이행하는 현대자동차 쪽의 불법성은 싹 빼놓고 이야기하는 편협한 모습에서 세월이 흐르고 흘러 드디어 썩어버린 야누스의 몰골뿐인 누드의 걸레가 돼버렸다”(fae**), “대법판결 이행하라고 간 사람들을 처벌해야하면 대법판결 이행안하는 자는 어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Flug*****), “쇠파이프를 든 이상.. 답이 없네요”(우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법원은 지난 2010년 7월 “현대차에서 불법파견 된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법원의 판결을 3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희망버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정목구 회장과의 대화를 직접 시도해 신규채용 중단과 불법파견 인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불가피하게 사측과 시위대간의 마찰이 크게 빚어지자 대다수 언론들은 희망버스의 출발의 목적이 아닌 폭력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도 <또 등장한 죽봉... ‘폭력버스’ 시위꾼에 습격당한 울산 현대차-조선일보>, <희망 없고 폭력만...‘희망버스’ 현대차 집회 부상자 속출-국민일보>, <죽봉에 쇠파이프까지 또 다시 시동 건 ‘폭력버스’-데일리안> 등 자극적이었다. 희망버스는 ‘폭력’으로 얼룩졌고, 출발 원인을 조명한 언론은 거의 없었다.

이번 희망버스에 함께 올랐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노동위원장은 ‘go발뉴스’에 “면담을 요구하고 해법을 위해 희망버스에 올랐는데 컨테이너 박스로 ‘몽구산성’을 쌓는 등 공장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언론은 본말전도 돼 불법 집단과 폭력 집단으로 (희망버스를) 몰아가며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현대차는 10년간 불법 파견을 해왔고 법원의 판결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범”이라며 “오히려 현대차에게 빨리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하고 촉구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다”고 밝혔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도 트위터에 “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렇게까지 분노에 가득 찬 시위를 벌이는지 그 이유에 대해선 한줄 분석도 안하고. 본질도 아닌 문제들로 어떻게든 희망버스 흠집내기에 혈안인 당신들”이라며 “언론인이 아니라 언롱인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허 기자는 “현대차 비정규직 박정식씨가 자살했어. 분향소 차렸더니 용역깡패 동원해 현대차가 박살냈어. 파업했더니 현대차가 또 깡패처럼 노동자들 두들겨 팼어”라며 “이게 지난 며칠간 현대차에서 벌어진 일이야. 화가 안 날까? 그런데 당신들은 과격시위만 바라봐. 기자라는 이름으로”라고 꼬집었다.

일부 트위터리안도 “희망버스를 불법이라 떠드는 언론의 공통점은 현대차가 대법원의 판결까지 무시하고 있다는 기사를 쓰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pho********), “현대차 희망버스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언론. 진짜 폭력은 법원 결정을 무시하는 그들에게 있지 않은가? 도대체 누가 폭력적인 건가?”(swk****) 등의 글들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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