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중권의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씁쓸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나꼼수에서 너무 나가서 행동한 건 원론적인 입장에서 틀린 것이 아니고 진중권은 그것을 지극히 원칙주의적인 점에서 '너절리즘'으로 표현했습니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아쉬웠던 건 진중권의 빈정거림이었습니다.
그는 '너절리즘'이라며 냉소적으로 표현했고 그것에는 나꼼수에 대한 애정이 1mg도 들어가있지 않았습니다. '아'와 '어'를 다르게 표현해서 좀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될 것을 그렇게 빈정거려야 했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그게 틀린 말은 아니기에 저는 진중권의 의견을 존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봉주의원은 그게 단순히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구요? 그러면서 칼라TV를 비난하더군요.
딱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아 정봉주 이사람 인기에 취했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본래 성격이 그런 거 알아요. 원래 경박한 것도 알고 그 것 때문에 나꼼수도 유쾌해 지는 것이고 웃으면서 들을 수 있는 거죠.
원래 경박한 사람이었다, 라는 글이 베오베에 갔더군요. 정말 그렇게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까? 원래 경박한 사람이니까 그런 행동을 다 받아줘야만 하는 것입니까? 흔들리지 말아야된다구요? 아니요. 그러면 한나라당이나 다를게 없죠. 온갓 잘못에도 무목적으로 지지하는 것 그게 바로 한나라당의 지지자를 우리가 비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봉주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단순한 그냥 팬으로 보입니다 제눈에는. 그리고 오버랩되는 게 황우석 사건이죠. 한번 믿으면 그를 비판해서도 안되고 끝까지 믿어줘야되는 건가요? 우리는 똑같은 이념주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건 한나라당의 모습과 다를 점이 없어요.
이번 정봉주 의원의 과한 발언은 분명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관련 이야기를 찾아보았더니 정봉주 까페 '미래권력들'에서 정봉주를 비판하는 글이 나오면 삭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거 타진요방식 아닌가요? 그게 정봉주의원이 말한 소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