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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건 뭐 때문이에요?
게시물ID : gomin_417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0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9/29 02:41:39

 

새내기에요

 

2학기 개강한 이후로 요즘 들어 부쩍 학교 생활에 굉장히 지루함을 느껴요

 

수업이 딱히 재미가 없지도 지루하지도 힘들지도 않아요 1학기 때처럼 오히려 배우는 게 재밌을 정도에요

 

그렇다고 해서 과제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많아서 벅차지도 않구요

 

과 모임이 딱히 자주 있진 않지만 워낙 과 사람들이 끼리끼리 노는 경향이 심해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들이 혹여 과 모임이 있더래도 피하려는 편이고...

 

그래서 그런 걸까요? 매일매일이 너무나 지겨워요

 

1학기 때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렘이나 기대 때문에

 

이미 사귄 친구들 외에 다른 애들하고도 친해지고 싶어서 따로 단체 카톡 방도 만들고

 

항상 과제라든가 과 내 전달 사항, 시험 기간까지 별의별 거 다 챙겨주고 했는데

 

종강하고 방학하니 어차피 나한테 깊은 정도 안 주는 애들 챙겨서 뭐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결국 방학한 지 얼마 안 돼서 그 단체 카톡 방도 폭파시켰더니

 

2학기 돼서는 항상 만나는 애들 말고는 딱히 다른 애들과 친해질 계기가 아예 없어졌네요

 

주변 상황은 대강 이러한데...

 

항상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오히려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낮 동안 내내 수업 듣고 저녁 되면 기숙사 가서 쉬다가

 

저녁 시간 되면 애들이랑 밥 먹고 다시 기숙사 들어와서 과제 아니면 게임을 하고...

 

그러다 잘 때 되면 자고 다시 아침 되면 일어나고...

 

마치 집 학교 야자 집 학교 야자 반복하던 고3 때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그때도 몇 번 그랬었어요

 

끔찍할 정도로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 때문에 어느 순간에 문득문득 '내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그때 그 기분이 지금 또 똑같이 느껴지네요

 

친하게 지내는 대학 친구들이랑 아주 안 만나는 것도 아니고...

 

요즘 들어 제가 계속 그랬어요

 

너무 심심한데 무슨 사건 안 터지나... 누구 아무나 썸이라도 타라... 달달한 구경이라도 좀 하게...

 

제 인생에 진척이 전혀 없는 것 같고 제자리걸음하는 기분입니다

 

바쁘면 바쁜 대로 또 징징댔겠지만 요새 느끼는 기분은 또 이것대로 정말 최악이네요

 

그냥 가만히 앉아 공부나 해야 할까요? 사실 아예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그런 거 말고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데

 

대체 제 생활 패턴에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동아리 활동도 사실 딱히 와닿지 않아요 동아리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이 상황에선 동아리 활동 같은 것만이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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