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봉주 의원과 진중권이 나름 화제가 되고 있는듯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둘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일단 진중권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에 대해 밝혀진 사실들을 가지고 논리를 펼치죠. 기사의 내용, 검찰 조사 결과 등의 겉으로 보이는 사실들을 토대로 자신의 논리를 쌓고 거기서 모순점을 찾습니다. 나꼼수는 이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죠. 나꼼수는 사건의 본질 자체를 흔듭니다. 이번 선관위 사태를 보면 진중권은 로그파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겉으로 드러난 사실들이 없기 때문이죠. 반면에 나꼼수는 사건의 본질을 의심하고, 이러저러한 정황과 이러한 자료들에 절대로 디도스일리가 없다. 즉 진중권은 드러난 사실에서 논리를 나꼼수는 숨겨진 진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그러니 둘은 상충할 수 밖에 없고 주진우를 너절리즘이라고 말했지만 나꼼수를 무시할 수도 없는겁니다. 정봉주 의원은 아마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발만 더 딛으면 되는데 딛지 않는거죠. 어떻게 보면 진중권이 비겁하다고도 보일수가 있지만 논리가 성립하기 위해선 객관적인 사실이 뒷받침 되어야하니 그를 비난할 수는 없는겁니다. 설사 진중권의 생각이 틀렸다 할지라도 그의 논리는 살아있게 되는겁니다. 의혹과 추정을 기반으로 한 논리는 소설에 가깝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나꼼수는 자신들의 말을 소설이라고 하는거구요. 하지만 그 개연성이 분명하기에 이것을 쉽사리 폄하하지 못하는, 뭐 이런 차이인 것 같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것 같길래 부족하지만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