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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인거니?
게시물ID : soju_14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란후라이
추천 : 5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8 05:52:18

하... 요새 너무힘들어서 좀 웃어볼까...하고 오유 들어왔다가...

정치얘기에...살기싫다는 얘기에...기분이 더... 다운된담...

요새 참 웃을 일이 없어...

당신하고 결혼하고 나름 시댁에 잘하려고도 했고, 당신한테도 잘 하려고 했는데

참...뜻대로 안됏다..그치...

형님은 내가 어머님한테 한가지라도 더 하게되면 안절부절 하시고...

내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 당신도 잘 알자나...

어머님 생신때 눈이 너무 많이와서 형님이 못오시니까... 가까이 사는 내가 가서 생신상 차려드린건데...

난 그게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인지 이해를 못하겠어...

누구하나라도 챙겨드렸으면 나한테 고마워 해야할 일이지...

내가 어머님한테 잘보여서 형님 욕먹이려고한거 아니자나...

다들 못내려오니까...돈만 드린다고...자식들이 눈때문에 못온다는데... 내려오라고 할부모가 어딧어

그래도...생신아침에 생신상 못받으시면 서운해 하실까봐...

눈밭헤치고 가서 차려드렸느데... 회사까지 월차내고 갔는데... 왜 내가 욕을먹어야 해?

당신한테 말하면 자기 식구 욕한다고 화내니까... 난이제 어디다 속마음을 털어놔야 할지 모르겠어...

근데말야... 내가... 이년 저년..나쁜년 욕한것도 아니고... 나 좀 서운하다고 말한건데 그게 식구욕이야?

김장할때도... 없는시간 쪼개서 파다듬고..마늘까고..생강까고...배추뽑고...절이고...누가다했는데

삼일 내내 회사끝나고 저녁에가서 손끝 다 갈라지도록 김장 준비했는데...

돌아오는건... 고생했다는 따뜻한 말한마디가 아니라 얼마나 잘보일려고 그러냐고 하는 사람한테 내가...안서운하게 생겼어?

형님이 해오던거 내가 한거 아닌가? 그럼 고마운거 아니야? 김장해서 우리둘이 먹어봐야 20포기도 안먹는데...

솔직히 형님내가 김장한거 거의 다 가져가시면서 나 시집오고나서 한번도 김장할때 안내려 오셨자나...

난 친정에서그렇게 배웠어... 내가할일 대신해주고...내 부모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는 고마워 해야한다고...

어머님이 형님한테 막내가 고생을 좀했다고 내 칭찬 좀 해주신게 그렇게 눈꼴시렵고 아니꼬운 일인거야??

당신 누나지만... 정말 ... 너무해...

당신도 너무해... 어떻게 한핏줄이라고 누나편만 드니?

그럼 난 머니? 당신하나보고 시집온 나는 머냐고...

나는 아직 남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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