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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나만 미워한 중대장!
게시물ID : military_41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콩고추
추천 : 18
조회수 : 130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4/21 21:47:01
제가 이라크 파병을 갔을때 이야기입니다


상병때 이라크에 입성을해 이라크 말년에 병장을 진급했는데

이라크에선 계급이 별로 중요치 않음 왜냐하면 무조건 6개월이라는 기간 그리고 신병도 없고 전역자도 없기 떄문임

그래서 서로서로 잘 지낼려고 노력하고 사는곳임...

저는 어려서 유도를 오래했었고 19살때부터 목수,전기 노가다판을 돌아댕기며 생업을 이어가다 입대를 했습니다

노가다판에서 이런꼴 저런꼴 다 보고 살아서 그런지 (저는 입대를 23살에했었음 노가다판 4년차)

나랑 동갑이거나 어린애들의 갈굼 구타엔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멘탈이 강력했음

그런데 이라크에 간지 5개월째 제 멘탈이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생활은 뭐 없습니다 근무 근무 근무 사대 사대 사대 근무 근무 플스 웨이트 근무 근무 근무 사대 사대 사대

두당 1만 사대를 쌓으면 탈출할수 있다는 풍문도 많았음

아무런 잡음없이 잘 지내던 어느날

주둔지 청소를 하는데

파병인원들은 사막복에 모자는 정글모를 썼었음

뭐 요상꼬리한 모자에 턱끈이 달린 모자였는데

어느놈새끼가 그 턱끈이 걸리적 거렸나 연병장에 쳐 버려 놨길래 저는 이미 짬밥도 있겠다 만날 만날 청소하는 연병장

청소할게 없어서 그 턱끈하나만 들고 이리저리 돌아 댕겼는데 갑자기

당직사령이던 중대장이 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큰소리 야이 개xx야 일루와

그러더군요 그래서 전 그 턱끈을 버리고 중대장한테 가니

다짜고짜 '야이 새끼야 뱀 가져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무슨 뱀 말입니까?'이러니

'하..이새끼가 요즘 사건사고 많은데 뱀을 들고 장난치고 다니네?'이러는 겁니다...

도대체 난 왜 이역만리 타국까지와서 스무고개를 해야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음...

'중대장님 저는 뱀은 구경도 못했고 만약에 뱀을 봤어도 보고를했지 그걸 무슨 깡으로 손에 들고 있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아니 뱀 가져오라고!!!!!!!'

'아...중대장님 그건 뱀이 아니라 이거 이거 턱끈입니다 제가 저기 쓰레기통가서 가져와 보겠습니다'

존나 부리나케 뛰어가서 쓰레기통에 있던 턱끈을 들고 중대장앞에 서니

이미 그 중대장은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음...

'야이 새끼야 장난까지말고 뱀가져오라고 내가 분명히 니가 뱀들고 애들 위협하는거 다 봤어.빨리 가져와!!!!!'

아 ㅅㅂ 진짜 미친놈도 아니고 우리나도 아닌 이라크에서 뱀을 보면 도망을 가거나 죽이는게 당연지사인데

내가 땅꾼도 아니고 그 뱀을 무슨 깡으로 만질것이며 그걸 왜 보고를 안할까요 참 답답해서 미치는줄 알았음...

중대장이 소리치는것을 본 지통실의 모든 간부들이 뛰어나와 중대장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봐도 중대장만 또라인것이 분명했음...

그렇게 그 사건이 단락이 지어지고 대대장과의 면담에서

대대장이 직접 둘 사이에 안좋은일이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아니 일개 스리랑카 촌놈정도되는 상병놈이 고귀한 육사출신 영국귀족 대위랑 사이가 안좋질것도 없는것인데

저도 모른다고만 하고 마무리를 지었씁니다

근데 문제는 부대 복귀후 자기 중대에 저를 60mm박격포 분대장으로 넣어놨더군요....

후...sad 24박25일 휴가 복귀후에도 나만 꼭 나만 씨foot 숨쉬는게 잘못이었지 나만 보면 갈구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것이 없는데 왜 나만 미워했던걸까요







난 그저 파병시절 불침번이라서 행정반에 들어갔을 뿐인데

노트북에 썸머타임을 틀어놓고 자위한건 중대장인데 내가 뭘 잘못한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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