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데에 글쓰는 건 참 푸념밖에 안된다는 것 같아서 참다 참다가 결국 쓰고 마네요...
저에겐 6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남자친구는 경상도에 살고 있습니다.. 원거리 연애는 처음이라 솔직히 힘든 면이 많이 있네요.. 한번 만나면 10,20은 기본으로 쓰는데... 숙박비 떄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정도가 나오네요.. 둘 다 아직 학생이라 정말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하루라도 더 보려고 돈을 아끼고 아껴서 만나서 그렇게 쓰게 되네요..
외박이 안되는 저를 위해 2주의 한번씩 서울에 올라와주는 남친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정말 자존심도 너무 쎄고 입이 걸어서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너무 상처를 받아요..
모든 것은 제 잘못이고.. 제가 어떻게 풀어보려고 얘기를 하면 "너는 그러니까 지금 니 잘못은 없고 내가 잘못한거다. 네가 오해한 건데 니가 왜 승질내냐 병신아, 이 뜻 아니야?"
라고 말하곤 합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해서 자기가 기분나빠지면 그냥 바로 절 무시해버립니다..
제가 왜그러냐고 하면 "넌 꼭 니가 알아서 못하고 자존심 상하게 내가 일일이 다 말을 해야 아냐?"
라고 합니다...
자기가 뭔가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제가 말을 걸면 저한테 짜증을 냅니다.. 저는 화를 안돋굴려고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아요..
사실 저도 자존심도 세고 성질도 있는데... 이 사람한테는 정말 죽어서 지냅니다. 자존심같은건 진짜 갖다버린지 오래고..
저까지 성질 내면 정말.. 연락이 안와요.. 욕지꺼리 내뱉어버리고는 무시합니다...
어제도 그러더군요.. 니 말하는거 짜증나서 얘기 못하겟다고는.. 연락이 전혀 없엇습니다
문자보내서 할말 없냐그러니가 딱히 없다고 씹어버리고는.. 전화해도 .. "그니까 니가 하고 싶은 말이 지금, 난 그런 뜻으로 얘기한 거 아니니까 나 혼자 오해한거고 내가 잘못한거다 이거아니야?"
결국 싸움을 풀리지도 않고 아직도 연락이 없네요..
그 사람 말처럼 저도 솔직히 말을 막하는 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내가 잘못한 거면 미안하다고 화풀라고 하는데...
전 정말 그사람의 차가운 목소리와 눈빛을 보면.. 얼어버릴 거 같아요
어제 전화로 물어봣습니다.. 내가 이렇게 연락안했으면... 연락 안했을 거냐고..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오빤 오빠 성질대로 다 내도.. 연락안해도.. 내가 먼저 연락하고 굽힐 거 아니까 그렇게 당당하게 게임하고 연락안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개소리말라더군요...
저는 계속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그사람이 저를 사랑하는지.. 사랑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제가 그렇게 소중하지 않을 걸까요..
저는 그저.. 연락을 기다릴 수 밖에 없네요.. 이런데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내가 사랑하는 만큼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 그 사람말처럼 저희는 맞지 않는 걸까요..
화난 걸 풀려고 애써 전화해서 뭐가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앗던 건지 얘기해달라고 하는 제가 잘못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