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랜기간 사귀다가 잠시 헤어졌었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렇지만 사정이야 그렇다 쳐도 헤어져있던 마음의 골은 메울 수 없는걸까요.. 그사람은 제가 예전만큼 좋다고 하지 않아요.. 아니, '지금은 싫다'고 말하더군요..
그사람은 제가 제대할때까지 기다려준 사람입니다.... 저도 그사람을 기다릴 수 있거든요.. 2년정도 공부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아니 2년이 아니라 3년 4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실수를 했네요.. 그사람은 제가 자기를 잊고서 잘 지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가 운명이면 2년뒤에 만날 수 있겠지..라고..
저는 정말 마음이 무겁답니다.. 저는 운명을 믿지 않거든요..
힘들기때문에 곁에 있어야하고 어렵기때문에 같이 있어야하고 떨어져있으면 죽을것같기에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사람은 저와의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걸 저도 잘 알기때문에 괜찮다고 기다릴 수 있다고 하는데.. 저 그런거 모르고 마냥 같이있자는 투정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런 저를 자꾸 밀쳐내고 혼자 길을 가려하는 그 사람이 야속하기도 하네요...
저는 그사람 부탁대로 잊는 척 잘 지내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그사람을 응원하면서 기다릴 겁니다..
운명이 있을까요?... 제가 그 사람의 운명일까요?.. 아니 만약 아니라면, 운명이 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