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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유전자, 스피드하게 알아보기
게시물ID : science_4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binΩ
추천 : 3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2/05 04:15:56
결국 시리즈물로 쓰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끝까지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살짝되네요.
어려운 내용은 쉽게 풀어서 쓰고, 혹시 궁금하시면 찾아보시라고 괄호 열고 영어단어를 써드릴께요
그걸로 검색하시면 많은 자료가 나올꺼예요

1. 유전자(Gene)와 DNA 그리고 염색체(Chromosome)

사실 이 개념을 굉장히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아 정리해드립니다.

우리 몸을 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집을 지을땐 뭘해야하죠? 설계도를 그려야지요 ㅋ
그런데 우리 몸은 상당~히 복잡하게 생긴 집입니다. 그래서 설계할 내용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정보들 (유전정보)를 도서관에 저장하신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여기서 도서관은 세포의 핵(Nucleus)입니다.

그럼 DNA (deoxyribo nucleic acid)는 무엇이냐? 설계도를 그리는 종이와 펜입니다. AGCT 네가지 색깔이 있는 색연필과 종이라고 생각하시면되요.
유전정보의 언어는 글자가 4개밖에없어요. 이 글자의 순서에 따라 정보가 생기는거예요.

그럼 유전자는 무엇이냐? 정보를 담고있는 최소 단위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몸을 보시면
눈도있고 코도있고 이것저것 많죠? 
눈을 설계할 때 눈의 모양에 대한 정보를 가진 설계도가 있고, 눈의 기능에 대한 정보를 가진 설계도가 있어요
이걸 생물학적으로 풀어쓴다면 눈 모양 gene, 눈 기능 gene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염색체(Chromosome)은 무엇이냐면, 한권의 책이예요
사람의 Chromosome은 46개 (2n=46)인데,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참 똑독한 시스템이예요
우리 몸의 정보를 23권의 책에 나누어 담고 이걸 한권 더 복사해서 총 46권인 셈이죠
한권의 책(염색체) 안에는 다양한 Gene이 들어있어요.

2. 설계도만 있으면 집이 된다? Central dogma

그렇습니다. 세포 내에는 이 설계도를 해석하고 설계도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있어요.
도서관(핵)에 가서 필요한 책(Chromosome)안에 있는 필요한 내용(Gene)을 찾아 복사본(RNA)을 만듭니다.

잠깐! 그럼 여기서 RNA가 왜 필요해지는지도 알 수 있겠네요. 설계도는 매우 중요한 물품이라 핵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필요한 놈이 복사해 쓰기로 하는 방식을 택했지요.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DNA보다 불안정한 RNA에 복사하도록 되어있어요. 이유는 너무 복잡하니 pass
이 복사본을 mRNA (messenger RNA)라고 불러요. 편하게 엠알엔에이

이 설계도의 복사본을 라이보좀(Ribosome)에 넣기만 하면 단백질(Protein)이라는 녀석이 나옵니다.
만들어진 단백질은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만들어져요.
너무 깊게 알려하면 다치니 알려하지마시길 ㅎㅎ

다시 세줄요약하면
도서관의 DNA에서 RNA로 복사하는게 Transcription(전사)
복사해온 RNA를 Ribosome으로 넘겨서 뭘 만들어 내는걸 Translation(해석) 이라 하고
요 일련의 과정을 Central dogma(센트럴 도그마)라고 해요

이 센트럴 도그마 라는 이름은 별게 아니고 왓슨인가 크릭인가 이 이론을 발표하면서 좀 간지나는 이름 없나 찾아보다가 지은 이름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딱히 그거 말고는 이 용어를 설명할 길이 없군요 ㅋㅋ

(번외) 바이러스는 생명체일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Yes!
놈들은 생명체입니다. 고딩 과학에선 생명과 비생명의 중간단계라는 애매모호한 설명과 더불어 생명체의 6가지조건이니 뭐니 뚜드러패서 외우라고 하는데
그 6가지 조건중 가장 중요한게 바로 "생식" 입니다.
"생식능력" = "진화" 라고 해도 무방하거든요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자기 자신과 비슷한 녀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생물학적 화학반응(Metabolism, 한국말로는 신진대사라고 해야되나.. 한국말은 잘 모르겠네요^^;;)을 가지기만 하면 무조건 생명체로 인정!

그렇습니다. 마음과 마음, 하나의 나라, 하나의 생명체..........는 드립이구요
여튼 세포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바이러스 또한 생명체입니다
(세포내 절대기생체라고도 해요)

여담입니다만 전 바이러스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깡다구있게 자기 DNA랑 껍데기만 가지고 이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는 씩씩함이 맘에 든다고 하면
저 미친놈이죠? ㅋㅋㅋ 새벽이라서 그런거예요

더 길게 써드리고 싶은데 벌써 새벽4시라니
내일 해뜨면 맨정신에 다음편을 이어가도록 하겠어요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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