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전경이기에... 편한전경이기에... 우린 아주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남들이 말하듯이 아주 편한.. 우린 전경들의 하루일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린 남들이 다 쉬는 빨간날 더 출동횟수가 많은 전경이다. 우린 현역들처럼 그 다음날 그 다음주에 일 따위는 알지도 못한다. 당장 내일의 경력조차두 알지 못하는 편하디 편한 전경이다. 우린 시위현장에 늘 존재한다. 시민에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우린 언제나 존재한다. 그런 우리에게 시위자들은 침을 뱉고 욕을 하고 오물을 던진다. 우린 그런 시위자들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없다. 화염병, 쇠파이프, 각목, 돌맹이들이 수없이 우릴 덮친다. 우린 폭도로 변한 그들을 진압한다. 그런 그들은 우리에게 욕을 한다. 폭력경찰이라고. 그래도 우린 다 참고 진압해야 한다. 우린 편하디 편한 전경이므로. 만약에 방패로 그들을 찍기라도 한다면 우린 엄청난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쇠파이프 앞에 우린 그저 무력하기만 해야된다. 우린 편한 전경이므로..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크리스마스에 우린 근무를 선다..눈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우린 근무를 선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상황속에 우린 동분서주하게 뛰고 또 귄다. 그래도 괜찮다..우린 편한 전경이므로.. 연말 우리는 8시간 뻗치기 근무를 섰다.. 8시간 동안 우린 밖에서 그들을 지켜봤다. 8시간이라..정말 별로 안되는 시간인가 보다..우리 전경들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을 청해야 했다. 그리고 이어진 6시 30분 기상.. 우린 근무를 하기위해 졸린 눈을 비빈채 새해를 맞는다.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우린 편하디 편한 전경이므로.. 우린 편한 전경이기에 누구나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현역은 언제나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우린 늘 실전이다. 화염병.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그 속에서 우린 언제나 긴장하고 당당해야 한다. 한명에 실수가 소대로 그리고 중대로 그리고 격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린 한명한명의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전경이다. 그래도 우린 불평하진 않는다.. 우린 편한 편한 전경이기에 -paran 미디어 뒷골목 처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