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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공주님께 술 한잔 올립니다 4
게시물ID : pony_20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케
추천 : 7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2/18 12:48:48

이 글은 시리즈 물입니다.

 

아래는 그 링크입니다.

1편 공주님께 알려드립니다. 우린 영웅은 아닙니다.

2편 공주님께 고합니다. 솔직히 그건 아니죠.

3편 공주님께 술 한잔 올립니다.

1화

2화

3화 

 

 

 

 

1편과 2편은 인터넷 익스플로어로 보실 경우 테그가 뜨는 오류가 있습니다. 수정하려 했으나, 어째선지 오유가 제 말을 들어주지 않네요.

머리숙여 사죄드리며 크롬등 인익 외의 브라우저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5

 

드래곤의 비늘. 이게 여관이름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적인 -분명 이 시는 어느 누구의 가슴도 울리지 못할 것이다.- 이름을 가진 여관에서, 스마트 쿠키는 한참동안 언변을 늘어놓았다.

 

“그리하야, 이 친구가 말이야, 여기서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고. 응, 맞지? 젊은이?”

 

“아, 예. 옳으신 말씀이십지요. 전 분명히 여기서 술을 마셨습지요.”

 

“보라고. 이 성실한 젊은이가 증언하잖아.”

 

물론 나는 이런 벌건 대낮에 술이나 퍼마시고 다니는 젊은이가 성실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아무래도 이 아저씨들도 동감했던 모양이다.

 

“뭐라고? 난 저런 놈 본적 없는데?”

 

아무래도 ‘성실’은 인정하는 모양이다. 나의 성실한 외모에 건배.

 

“허어, 나이를 먹으니 그래, 아저씨. 안 그래, 젊은 친구? 넌 분명히 여기서 술을 마셨다고 했잖아?”

 

“아, 예, 그랬습죠. 전 분명히 여기서 술을 마셨습니다요.”

 

스마트 쿠키는 방긋 웃으며 나의 등을 툭툭 쳤다.

 

“지나가다가 술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응? 이 젊은 친구야 어려서 술을 잘 모르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알잖나? 크으, 그 맛은 잊을 수가 없지. 있으면 좀 꺼내달라고 친구. 우리 다 아는 사이끼리 왜 이러나?”

 

“허어, 거 참. 없다니까 그러네. 나이고 자시고, 나라에서 만들지 말라는데 어쩌란 말인가?”

 

“에헤이, 여기 빤히 증인이 있구만 왜 자꾸 내빼려 그래. 좋은 건 나누고, 어? 안 좋은 일도 나누고, 그러는 게 사는 거 아니겠나.”

 

“허어, 참! 말도 안 돼는 소리! 그리고 저 친구가 술을 마셨다는 증거는 또 어디 있나. 응? 아무리 봐도 그냥 정신 나간 놈처럼 보이는구만!”

 

저런, 성실한 게 아니라 실성한 것처럼 보이는 외모였나 보군.

 

“코가 있으면 좀 맡아보지 그래? 술 냄새가 진동을 하는구만.”

 

“뭐?”

 

그 말에 사내는 나에게 코를 들이밀었고, 난 싫은 척도 할 수 없었다.

 

“흐음, 맞군. 술 냄새야.”

 

“보라고, 부정 못하겠지? 이봐, 쩨쩨하게 굴지 말고 좀 나눠줘.”

 

“근데, 이 술이 이 마을에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아나.”

 

“이런 망할! 이 청년이 여기서 술을 마셨다고 증언하질 않았나!”

 

“그래, 했지. 근데, 그 증언은 또 어떻게 믿고? 그리고, 증언? 말하는 게 상당히 있어 보이는걸? 너 뭐하는 놈이야?”

 

“오,”

 

스마트 쿠키의 단말마와 함께 주위에서 조용히 물 같은걸 마시고 있던 포니들이 슬금슬금 우리들을 쳐다보기 시작했고, 나의 심장은 신나게 뜀박질하기 시작했다.

 

두근거리는 소리가 마치 귓전에서 북 치듯 울렸고 털 사이사이로 땀이 흘렀다.

 

“아, 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뭐,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레,”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하군. 책을 많이 읽는단 소리는 그 책을 읽을 수 있을만큼 돈이 있단 소리고, 돈이 있으면 이런 촌구석에는 뭐 하러 왔지?”

 

“아, 뭐, 흐음......”

 

“저, 그러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후회할 일을 해내는 것이 바로 포니의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는가. 사내는 나를 노려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너도 수상해. 술 냄새는 나지만, 취한 것 같진 않군. 마치 멀쩡한 놈이 머리에다가 술만 부운 것처럼 말이야. 게다가 난 너를 본 적이 없어. 아니, 애초에 너 같은 놈이 여기 왔다는 걸 지금 처음 알았어. 말해. 너희는 뭣하는 놈들이지?”

 

“아, 저희는 그러니까,”

 

“우리? 감찰관이다. 이 자식아!”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 둘은 포니가 발굽에 차여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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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뻘 소리 할 기운도 안나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팬픽러중 한분이 오유를 탈퇴했단 걸 아니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집니다..

 

오늘 밤에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짧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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