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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눈감고, 희망버스 폭력만 부각
게시물ID : sisa_417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4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3 22:56:15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30723223309650

경제단체 “폭력 행위”… 검·경은 참가자들만 엄정수사

지난 20일 오후 7시쯤 '현대자동차 희망버스' 집회의 사회자가 "뒤쪽에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외쳤다. 공장 울타리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폭력'은 시작됐다. 회사 측 경비용역들은 소화기를 분사하고 소방호스로 물을 쏘아댔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울타리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겼고 순식간에 수십m의 울타리가 뜯겨져 개방됐다. 참가자들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죽봉을 휘두르며 회사 측 직원들과 격렬히 충돌했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현대차 희망버스에 대해 "좌파단체들의 폭력행위"라며 엄정 처벌을 촉구했고, 검찰은 "폭력 시위자와 배후 조종 세력을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진입을 놓고 예고됐던 충돌에는 회사 측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으로 구성된 인권침해감시단은 23일 발표한 '현대차 희망버스 인권침해 감시보고서'에서 "현대차 사측 경비용역 800명가량이 방패와 곤봉, 죽봉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서 "죽봉 끝에는 커터칼이나 낫으로 추정되는 날카로운 물체가 달려 있었고 실제 희망버스 참가자 중 일부가 살점이 '베이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 직원은 경찰에게 소화기통을 던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날 박현제 현대차비정규직지회장 등 10명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울산지법에 제기했다. 지난 22일에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 희망버스 관련자 13명을 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윤갑한 사장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대차 희망버스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300일 가까이 철탑 고공농성 중인 최병승씨와 천의봉씨가 내려올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대법원이 최씨에 대한 불법파견을 인정한 지 22일로 3년이 지났지만 정규직화에 나서지 않는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법파견 문제를 놓고 출발한 희망버스의 본질은 가려지고 있다.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이 최씨 개인에 국한될 뿐 전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하라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3500명가량의 비정규직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비정규직노조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불법파견의 부당함을 묻어버리는 꼼수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에 연행됐다 다음날 풀려난 희망버스 참가 대학생은 "무엇을 잘못해서 경찰에 끌려간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지키라고, 인간이 견디기 힘든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이제 내려오게 하자고 주장한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폭력의 단초를 제공한 희망버스 측에도 책임이 적지 않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사전에 밧줄을 준비해 울타리를 걷어낼 계획을 세운 적이 없으며 참가자들 중 일부가 준비해 행동에 옮긴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창근 희망버스 대변인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분노를 지도부가 모두 제어하고 통제할 수는 없었다"면서 "희망버스 활동 중 뜻하지 않게 부상자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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