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을 먹는데, 무조건 박근혜 지지자이신 어머니가 갑자기
내일 문재인 찍을거냐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네^^ 같이 투표하고 데이트 가요♥ 했죠.
아무리 어머니랑 이야기를 해도 본인 생각이 확고하시고, 저도 더이상
말싸움해서 감정까지 상하고 싶지는 않기에 요즘은 그냥 어머니 말에 끄덕끄덕 하는 편입니다.
어머니는 박근혜가 대통령 될거라 확신하셔서-
"어차피 박근혜가 될건데 뭘 그렇게 흥분해~^^ 우리 그냥 민주주의 국민으로 투표합시다."
모 이런식으로 설렁설렁 정치얘기 넘어갔었는데요.
갑자기 제가 내일 문재인 뽑는다고 확언하니까 초조해지셔가지구는
"박근혜 뽑아야 한다. 이정희는 공산당이구 그게 문재인 도와주니까....~~~어절씨구 절씨구"
??
원래 저한테 이렇게 누구 뽑으라고 막 강요하시던 분이 아닌데, 엄마 마지막 소원이니 한번만 찍어주면 안되겠느냐
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늘 그랬듯이,
"어차피 박근혜가 되잖아요~~^^ 전 걍 문재인 찍을게요."
이러니까 갑자기 급 흥분하셔서-_-
"너가 한표라도 찍어줘야 박근혜가 뽑히지!!!!!!!!!!!!!!!!!!!"
라면서-_-....급 흥분-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종편, 방송삼사 선거 관련 보도만 요즘 보고 계시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 입장에서도, 지금 박빙이고 한표한표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시나봅니다.
네. 이제 투표율에 달렸네요.
진짜 이길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죠?
오늘 늘 여유롭던 어머니가 초조해하시는거 보고, 진짜 승부구나 느꼈습니다.
내일 정정당당하게(제발) 한번 겨뤄보자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