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지대학교 4학년 김지호 입니다. 저는 '한진 중공업'의 부도덕함을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한진중공업이 원청인 삼송동 건설현장에 증산건설이라는 하도급 건설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지난 12월 12일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콘크리트를 이동시키는 펌프카에 붐대라는 것이 부러져 떨어졌습니다.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속수무책으로 그자리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당황도 많이했지만, 저와 어머니를 위해 그 위험한 곳에서 일을 해오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저는 씩씩하게 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진 중공업에서 한 행동을 저는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한진중공업 현장소장과 증산건설 대표이사는 장례식에 찾아왔지만 그들은 상주인 제가 있는 곳에 조문하러 오지도 않고(3일째인 아직까지 조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다른 가족들에게 "1억으로 하니? 1억5천으로하니?"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온지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듣게되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장례식에와서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은채, 귀찮다는 듯 돈으로 얼른 해치워버리려고 하다니요. 저는 분노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눈물만 흐를뿐입니다. 본인들의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가신분 앞에서 돈얘기라니요! 미안하고 안타깝고 좋은데 잘가셨으면 좋겠단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단 말입니까. 어떻게든 빨리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이 나쁜놈들때문에 저는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그들에겐 저와 어머니의 소중한아버지가 고작 '얼마짜리'였나봅니다.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한진중공업이 사람을 돈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걸까요... 이 파렴치한 인간들을 용서할수없습니다.
그들의 이 파렴치한 행동을 모두에게 알려주세요! 그들과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이 저희 아버지처럼 취급받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