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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검은고양이
게시물ID : humorstory_417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콜토끼
추천 : 2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8 21:23:00
 몇년도인지 기억은 안난다 친구와 공을들고 다녔던  때니 초등학교 때가 아니었을까 싶은 기억이다.

 그 당시 터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때 노래는

-검은고양이 네로 네로~~~  

 의 인기역시 그 끝이어딘지  알수없을때였는데.... 나의 첫(?)연애인은 터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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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둘이 독수리슛 연습하러  축구공 하나들고 싸이클경기장어딸린 운동장에 갔는데 사람이  수천명 모여있었다. 

 공놀릴 공간도 없을만큼 모였으니 코찔찔한 꼬마인 우리는 공도못차며 툴툴대보있을때 운동장 가운데놓인 단상위로  터보가나타났다.

 꺄아악! 까~  오빠

 ...... 광신도라는게 이넌걸까? 어린 내가봐도 박순휘의눈은 하트뿅뿅 레이저 다메요~~~

 허나 연예인에 관심 없던 나와 내친구는 터보의  검은고양이 노래를 뒤로하고 다른데가서 공이나차기로 묵언의 합의후 운동장 입구를향해 터덜걸음을 옮겼다

  
 이어 김종국과 마이키?는 검은고양이를 마치고 여러분사랑해요 외치며 빛과 같은 속도로  단상에서 내려 입구를향해 뛰었다. ....   

 ....정말 노래끝나자 마자 순식간이었다.
 전력질주하는연예인?
 아니면 생에 가장 가까이서 본 연예인?
 그들이  사랑해요만외치고 도망치는데 어이없는건 입구근처에있던 나와 내친구의 코앞을 바람처럼 뛰어서 횡단보도를건너서 뛰어가는 그들을 보고 움찔했는데

 뒤에서 박순휘들이 오빠를 외치며 입구를향해 뛰어오는게 아닌가.......

 수천명이 좀비떼처럼....

 친구와나는 터보가 뛴방향으로 누가먼저랄것없이 뛰기시작했다 터보 < 우리 <박순휘... 순으로 뛰는 그림이된것이다  2명 2명 ???

 지금도 후회되는것이있다면 왜 그때 반대방향으로 도망치지않았을까 하는것이다.  누군가도망가면 그쪽이 살수있는 길인것처럼 쫓아가는 무의식일지 모른다. 

 터보가 횡단보도를건너 벤에 탑승 할때 초등학생이던 나는 횡단보도 거의다와 넘어졌고 여자들은 나와 내친구를 밟고넘어 벤에 파리처럼달라붙었다.

 온몸이 발에 안  밟힌곳이없었다

 정말 죽는줄 알았다 

  벤이 조금씩 움직이는데도 여자들은 차에 개미처럼 달라붙어 같이움직여댔다 

 그들이 벤을따라 천천히 사라졌을때 나와 내친구는 누워움직일줄을 몰랐고 우리처럼 넘어진 사람만 수십명이었다.

 정말 서럽게 많이 울었다

 축구공도 어딘가로 사라졌고

 온몸에 만화처럼 발자국이 새겨졌다.

 그 뒤로 터보가 싫다


 왠지 모르게 김종국이 티비에나오면 이생각 밖에 나질 않는다


 정말 서럽게 많이 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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