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00분 토론 보셨습니까?
게시물ID : humorstory_143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돌
추천 : 14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0/13 13:28:17
어제 100분 토론 보셨나요?

사실 전 정치에 관심없는 대학생입니다.  아니 이었다고 해야겠군요.

이번 대통령선거 하는지 조차도 관심없었고, 하도 언론에서 이명박씨를 띄워주길래 어제 100분토론 안봤으면 그냥 이명박씨가 누군인지 모른채 이명박씨를 뽑을 뻔한 개념없는 유권자중 한사람이었습니다.

어제 100분 토론 안본채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무슨 소리하려나 싶을까봐 일단 어제 이명박씨 어록을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명박 曰: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정직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패널 曰: 정직은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죠.
명박 曰: 나도 모르게 하는 거짓말도 있습니다.(?)

패널 曰: 땅은 누구꺼인가요?
명박 曰: 제꺼라는 증거 없습니다.

패널 曰: 추석에 고향인 경북에 갔더니 운하가 지나간다고 벌써 땅값이 들썩이더라, 혹시 이런 수혜를 입는 지역에서 지지를 얻고자 하는거 아닌가요?
명박 曰: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운하를 만들어도 국유지를 이용할꺼니 땅값 오를 일은 없습니다.
패널 曰: 하지만 벌써부터 실제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명박 曰: 운하때문에 땅값이 들썩이는 데는 없습니다.
패널 曰: 제가 봤습니다.
명박 曰: 본게 아니라 들은거 겠죠.   (본질적인 대답은 안한채로 말꼬리 물고 늘어지다 답변거부 하더군요.)

패널 曰: 대학 서열화나 학벌주의를 없애지 않고서는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고교, 중학 입시 경쟁만 심해질 것입니다.
명박 曰: 공교육도 정상화를 시켜 교육 자체도 경쟁을 하자는 것입니다.   (동문서답...ㅡ.ㅡ 결국 손석희씨에게 답변이 안됐다는 지적받음)

석희 曰: 대학들은 지금도 본고사 하겠다고들 하는데, 대학입시가 자율화되면 본고사 안하겠다고 할 수 있겠나요?  (패널로 나와계신 교수님께 한 질문)
명박 曰: 이미 대학총장과 의견을 나눴는데 총장이 안한다고 했습니다.
석희 曰: 교수 두분이 패널로 나와계십니다. 교수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교수 曰: 본고사를 하겠다는 학교가 많습니다.
명박 曰: 이 분들은 총장이 아니거든요.  (패널로 나온 교수님들 어이없어 웃더군요..)

패널 曰: 부시 대통령을 만나려다 실패한 것은 국제적 망신인데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명박 曰: 경제적 목적으로 만나게 됐었는데 여러 관례로 잘 안되서 이해합니다.  (뭘 이해한다는건지? 질문은 잘못 들으셧나..역시 동문서답)

패널 曰: 강영우 백악관 국가쟁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는 장애인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위해 면담을 추진했었다고 하는데 방금 이후보는 경제목적이라고 하셨습니다.
명박 曰: (강영우 차관보가)그렇게 말할 분이 아닌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패널 曰: 뚝섬 부동산 개발정보를 언론사 기자들에게 흘렸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명박 曰: 부동산 투기 정보가 아니라 뚝섬에 조성한 서울 숲을 말해준것입니다.   (그거나 그거나..)

패널 曰: 법을 이후보 스스로 수차례 위반한 사례가 있습니다. 위장전입,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범인도피 및 은닉혐의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셨습니다. 기업인으로서는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등 위법한 사례가 있구요. 본인에게는 들이댈 수 없는 법과 준수 기준을 힘없는 근로자 서민에게만 엄격하게 요구하는것 아닙니까?
명박 曰: 나를 연구 많이 하고 온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올바른 지적입니다. 경쟁력 있는 사람에게는 잘할 수 있는 길만 열어주면 되고 경쟁력 없는 경우에도 경쟁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약자는 정부가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공약에 하나로 들어가 있습니다. 걱정하는 점은 정책적으로 반영 잘되고 있고 앞으로 반영시키겠습니다.  (역시 동문서답.. )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는 군요.
이 밖에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능하시면 한번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저런 분이 대통령후보가 되었다는 점도 문제지만 더 문제인 것은..  언론보도 자체가 왜곡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100분토론 전까지는 모든 포털사이트와 조중동 신문들 모두 '이명박 후보 100분토론' 이라는 기사들이 도배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포털사이트도, 그 어느 신문사도 어제 100분 토론에 대한 기사가 없습니다.
오마이뉴스, 폴리뉴스 등 영세규모의 언론사들만 이에 대한 기사들을 싣구 있구요.

거기다 네이버에는 100분 토론에 관련된 댓글을 달면 삭제하고 아이디 블럭시켜버리네요.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저희 같은 젊은 세대들은 각종 블로그 혹은 계시판 글을 읽으면서 이명박씨에 대한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접할 수가 있는데, 저희 부모님세대들은 신문들로만 접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미 조작된 언론기사들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저런분이 대통령이 된다는거 자체가 두렵습니다.

p.s. 토론을 할줄 모르는 이명박씨라는 인물이 대통령된다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각종비리와 혐의가 가득한데 언론사들이 이 점에 대해 묻어둔 채로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는게 두려운겁니다.
     BBK 사건만 해도 분명 이명박씨는 자기 잘못이 없다는데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 못하게 막고 있지 않습니까?
     (김씨가 조기 귀국해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이명박 후보의 미국 소송대리인 변호사가 증인심문을 이유로 미국 연방법원에 요청을해서 대선전까지 국내 귀국이 불투명해졌다고 오늘자 서울신문에 났습니다. 역시나 조중동엔 언급 안되었구요)

     그리고 이에 대한 이명박씨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정감사 조차 한나라당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물거품 되었습니다.
     (국감에 증인으로 김씨를 채택한 이유로 정기국회 파행을 한다고 오늘자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정기국회랑 이명박씨 국감이랑
      무슨관계가 있다고..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는게 두렵다는 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