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3살이나 먹고 어머니께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참 마음이 착잡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세대가 분리됬단 말인가. 그동안 언론과 정치인들이 진보를
빨갱이, 종북이라며 흑색선전을 하고 언론을 조종한 탓이 아닐까?
그저 기득권들이 가진것을 좀 나누고 못사는 사람들 좀 살수 있고 복지 좀 늘리고
노동자에게 정리해고 없이 안정된 일자리 좀 제공해 주고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침탈하는거 좀 막고
북한은 한민족이니 돈도 좀 주고 밥도 좀 주면서 평화롭게 지내자는게
이게 종북이고 빨갱이인가?
나는 북한이 싫다. 김일성도 싫고 김정일도 싫고 뚱땡이 김정은도 싫다.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까지 못한 것을 욕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 들의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찬성한다. 돈으로 평화를 샀다는 지적도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김대중, 노무현이 한 게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
바로 수 많은 군인들의 생명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천암함, 연평도 얼마나 많이 죽었나. 대북 강경책을 한다고 5년마다 이런일이
매번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무섭지 아니한가? 안무섭다고? 그 군대에 가있는게
당신의 자식, 조카, 친척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래도 안무섭다면 당신은 감정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무조건적인 적이고, 굶어죽던지 말던지 신경을 꺼야 하고 언제나 총을 겨눠야 한다고
생각해야 빨갱이라 아닌걸까?
북한하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면 빨갱이라고 불려야 하는 세상이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란 노래였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통일을 당연시 하고 있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통일을 강력하게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같은 사람이 종북좌파, 빨갱이의 대표격이라고 공격을 하고
매도를 한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정치이고 언론인가. 그리고 어머니에게 빨갱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나의 이 아픔을 정치인과 언론들은 알것인가.
나는 그저 지방대 나와서 중소기업다니고 이제 막 결혼 한 아직 아이도 없는
평범한 남편이자 아들일 뿐이다. 그러나 가끔씩 생각한다.
내 자식이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다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하고 인생을 비관하고.
길거리 대부분이 대기업 프렌차이즈로 점령되어 개인 자영업을 할려면 프렌차이즈 없이는 장사를 할 수도 없는 ..
마치 조선시대 소작농과 다를바가 없는 .. 모습
저소득층에서 태어나면 위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인도의 카스트제도 처럼 굳어진 계급층이되어 그 속에서 절망하는 사람들..
남북 사이에 깊어지는 긴장감과.. 군대에 복무하고 있을 사람들의 아들들..그 아들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의 얼굴들..
이런 미래가 지금 오고 있다. 당장 코앞으로 왔다. 나는 막고 싶다. 나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국가의 주인인 사람들을 위해서.
그래서 나는 말씀드렸다. "네 어머니. 어머니 아들은 빨갱이가 맞습니다."
단어가 무슨 소용이더냐. 주어가 무슨 소용이더냐.
단지 나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서 생각을 하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할 것이다.
빨갱이라고 부르고 싶으면 불러라. 나는 그저 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나는 빨갱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선거권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후보에게 쓰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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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n5FKQ7GVd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