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보내고들 계신지요? 얼마전 베오베에 올라온 글을 보다가 저희 엄마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엄마는 인천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고계십니다.
엄마가 학교 끝나시구 집에오셔서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요즘 아이들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방과후 교실청소지도를 하려하면 '니가 엄마냐 뭔데 하라 마라냐' 부터 시작해서
수업시간에 자면 깨우려는 노력은 뭐 의미없는 시도가 된지도 오래고
떠드는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니 ㅈ조용히 해달라고 조곤조곤 타이르면 (물론 이마저도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다른 학생들에게도 다 들리는 큰소리로 미친년....ㅈㄴ싫어 라고하고 엄마가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하면 다른 친구 하나 가리키면서 쟤한테하는 말인데요 라고 한답디다..
한 남학생은 급식실에 막무가낼로 들어가려하다가 저희 엄마가 급식실앞에서 줄세우고 지도하려고ㅎ하니까 엄마께서 말하시는거랑 동시에 "왈왈왈왈!왈왈"하면서 개짖는소리를 크게 흉내냈다고 합니다.
엄마 집에오셔서 교과서랑 참고서에 둘러쌓여서 밤늦게까지 교재연구하시다가 혼자 훌쩍거리시는거 보면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저 중고등학교때에도 한 반에 한명정도 막장 날라리가 있을법이야 했었지만 요즘은 그런 아이들이 특히나 저희ㅠ엄마ㅠ근무하시는 학교에는 반에 50%이상이 저렇다고 하시네요..
학부모에 연락을 취해봐도 왜 우리애만 가지고 난리냐고 하는 반응은 수도없이많고 ... 50다되어가시는 저희 엄마 어째서 자신 딸보다 어린애들에게 쌍욕들어가며 찍소리도 못하고 사셔야 하는지.. 그런 요즘 학교의 현실 알아주는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얼마전 베오베에갔던 선생님 고민글이 떠오르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ㅠㅠ.. 추석인데 차에서 내내 우울하신 울엄마 힘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