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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자해를 하는지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gomin_509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활기찬하루
추천 : 0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18 19:47:11

 강박증과 약간의 망상증으로 인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약 10여년간 앓아왔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삶이지만 그래도 이 안에서도 약간의 즐거움과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낄수 있긴 했었다.

 

여태까지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약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나약하기에, 자신이 관심을 받기위해 다른이를 파괴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자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전제조건으로 내건 나약하고 강하고의 구분에 따라 자해의 유무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얼마나 아끼느냐에 따라 자해의 유무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것도 일시적인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결국에는 자신이 미워서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나만해도 그렇다. 겉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10여년간을 나 자신을 잃은 채 살아왔다.

 

다른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

 

이해한다고 해도 그저 한마디 말 뿐이지.

 

왜 이해하지 못하여줄까 ... 하는데서 오는 억울함이 자해를 낳는것이 아니다.

타인이 이해하여 주기를 바라는 어찌보면 동정을 바라는 자기 자신의 나약함이 너무도 싫어, 자해로 다가가는 것은 아닐까.

 

즉, 자신은 누구보다 강하고 건강한데, 자기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는데 어떠한 이유 때문에 자신의 본래모습, 혹은 자신이 바라는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에 자기 자신이 싫어지는 것이다.

 

결코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자해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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