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리를 분양보내기 위해 이동장에 넣고 지하철을 탔어요.
다리 보낼 때 처럼 손을 넣어 허리에게 갖다댔는데
가만히 내 쪽을 보고 앉아서 웅크리던 다리와는 달리
내 손을 몇 번 물고는 뒤돌아서 샐쭉이 손에 기대어 웅크렸어요.
몇 번을 불러봐도 뒤도 돌아보지 않던 허리...
...자기가 이제 집 떠나 다른 곳으로 간다는 걸 아는지 단단히 삐졌네요..
오늘 아침에 자꾸 탈출한다고 심하게 혼내키던 내가 밉네요.
있을 땐 말썽꾸러기지만 보내고 나니 또 섭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