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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인데 제 처지가 너무나 서럽습니다...너무나도 야박합니다.
게시물ID : gomin_41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리늄
추천 : 12
조회수 : 61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08/11 12:33:08
학원비는 너무 비싸고 혼자 독하게 시작하고자 독학으로 재수합니다.

공부하다가... 맥도날드 햄버거가 너무 먹고싶어서 맥도날드 갔습니다. 빅맥 런치세트 먹으러...

포장해갔어야 했는데 거기서 먹고간게 화근이었습니다

600원이나 추가해서 콜라랑 감자튀김도 라지로 시켰는데요... 옆에 아이 어머니랑 부딪히면서 콜라를 쏟았습니다.

당황하고 시선이 저한테 쏠리는거 같아서 황급히 자리 떳습니다. 그나마 돈이 아까워서 젖은 햄버거랑 감자튀김 들고 구석에서 먹었어요

알바들 짜증내면서 저사람 뭐야... 하는 소리도 다 들리고... 일부러 들으라고 말한거라도 싸긴 하죠 치우지도 않고 가버렸으니

가까스로 눈물 참으면서 먹고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아저씨라고 하면서 저 부르더라구요

당황한건 알겠는데 그냥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큰소리로 말씀하시길래 사람들이 다 저 쳐다보더라고요

그렇게 큰소리로 구박하는 아주머니가 야박하기도 하고 사람들 눈이 저한테 쏠리는거 같아서 그냥 꾸역꾸역 삼키고 자리 황급히 떳습니다.

그나마 어두운 옷을 입어서 콜라 흘린게 눈에 안띄더라구요.

20살한테 아저씨라니... 하긴 그럴만도 해보였겠네요.

공업용 검은 추리닝바지에, 낡은 모자 푹푹 눌러쓰고, 헤진 티셔츠 입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었을거 같습니다.

20살짜리 아저씨는 우산과 모자에 눈을 가리고 눈물을 가리고 독서실로 가서 이런 글을 남깁니다...

같이 있을 친구도 없어서 이렇게 오유에나 찌끄리고 앉아있네요

이제 햄버거는 먹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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