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여서 글을 쓸 틈이 없었네요.

철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이상향입니다.

현실태와 가능태.

아리스토텔레스가 물려준 인류 최대의 지적유산입니다.

그 동안 응당 이랬어야 했던 것, 하지만 그랬던 것.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이 모든 부조리함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십시오.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 그 것이 이상향이요, 가능태요, 흔히 말하는 이념입니다.

또한, 그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닙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고, 실체입니다.

그 것에서 벗어나서는, 우리는 그저 환경에 적응하는, 퇴행적인 한심한 존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부조리함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더럽다고 고개를 돌리는 것은 이념과 현실의 괴리를 알 수 없게 될 뿐더러

그 것은 관념만을 부여잡고 동굴에서 자위하는 퇴폐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기에, 내일은 개념들을 잠시 내려놓고 투표하러 갑시다.

그리고 맥주라도 한 잔하면서 개표 방송을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