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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세상 웃깁니다..
게시물ID : gomin_417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5
조회수 : 13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9/30 00:15:29

아둥바둥 살며

힘들게 살다가 도움받고 겨우 다시 살아갈 희망 얻고 다시 바둥거리나 싶었떠니

대장암 3기 랍니다. ㅋㅋㅋㅋ

몸이 너무 안좋아서 병원가서 검사받다가 알게된건데

지금 기분요?

아무 느낌도 없습니다

죽을려고 했다가 살아난놈이

무슨 느낌이 있겠습니까

사람 만나서 웃으면서 만나도 답답하고 힘듭니다

그냥 친구만나서 웃고 이렇구나 얘기하고

아무 감정도 없습니다

어쩌면 잘된걸지도 모르지만

그냥 아무생각도 없습니다

사람만나고 웃고 얘기하고

그런데 그게 다 부질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가

너무 좋아서 울고 웃고

그런데 현실이란 참

ㅋㅋㅋㅋㅋ

전 대체 무엇을 하고 살았고 무엇을 원하며 살았던 걸까요

어차피 죽을놈이 이런걱정하는것도 웃기지만

그냥 멍 합니다.

2년?3년? 글쎄요 더 버틸진 모르죠

그런데 웃기는건 저 생각해주시는 사람.. 걱정해주는 사람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

거짓으로 웃으며 괜찮다고 할뿐

사는게 참 웃깁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되는 놈은 안되는 구나 싶기도 하고

남은 시간? 글쎄요 버티면 좀더 버티겠죠?

그런데 그시간동안 거짓으로 살아야 할까요?

아님 포기하고 그냥 이도저도 아닌 삶을 살아야 할까요

모르죠

이런병 아무것도 아니라는분 계실지 모르지만

희망조차 없던놈이 이제 살아볼까 했다가 이런상황되니 답답할 뿐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술한잔 먹고 막 끄쩍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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