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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시게에 글 써 봅니다. 내일 이기면 제가 기쁜 이유..
게시물ID : sisa_305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아기고래
추천 : 6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18 22:54:31
 
일단 요거.ㅋ  ▶







개인적으로 지금 문재인 아저씨 지지자 이고

앞서... 노무현 아저씨 지지자 이기도 합니다.

아까는 노무현 재단에서 전화받고 울뻔 까지 했고.



근데 그들을 좋아하기 이전에

촛불집회에서 물대포도 맞아도 보고... (60만원짜리 시계가 한방에 고장나더군요.;)

그 이전에는 노무현 아저씨 후보시절 연설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어요.



근데... 제가 노-문 아저씨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그것보다 그들을 위해. 우리를 위해 눈을 뜨고 있는 이유는...

'비열한' 사람들이 너무 싫기 때문입니다.



저 이제 서른 되었고.. 몇일 뒤엔 서른한살이 됩니다.

10대부터 사업도 몇번 해보고... 다양한 직종에서 일 해보았고... 아파서 병원도 가보고...

수술도 수차례 하고... 사고, 사기도 당해보고, 소수자 였다가... 다수자이기도 하고...

세금도 미납 해보고. 공과금, 전 월세 보험료등에 깜짝 놀라기도 했던

그냥 그렇게 무난하지도 않게...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은 삶을 살아왔어요.



그렇게 살면서... 마음 깊은곳 한 구석에 내심 쓸쓸함이 생겨나고, 자라나고 있음을 항상 느꼈어요.

제 스스로가... 어릴때의 정의감이나 공정함에 대한 경외감 등을 잃어가는것.

그리하여 합리화 하고. 오히려 나이가 먹을 수록 옳고 그름의 구분이 어려워 졌던 것...

흔히들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그게 이리도 이질감이 드는 과정인 줄 몰랐죠.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반칙하고. 속이고. 비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미워 했어요.

사람은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니까요...



제가... 노무현아저씨, 문재인 아저씨를 좋아하게 된 이유....

촛불집회 매일같이 나가서 물 나르고 물 맞고 방패에 맞고, 집안 어르신께 빨갱이 이야기 들어가며 목청을 높인 이유는....

민주주의의 승리니... 선이 승리한 모습... 쟁취... 역사... 혁명... 등

그리 거창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만...

제 마음에 남은 순수함의 씨앗이 사라지지 않길 바랬기 때문 입니다.

권력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이 싫은것이 아니라... 머리를 조아리는게 옳다 라고 변해가는 제가 싫었고.

모난 돌이 정 맞고 눈치보며 사는게 맞는 삶이 아닌가 고민하는 제가 싫었고

권력에 맞서서 정정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것이 죽음을 부르는 세상이 싫었습니다.



그런 세상을 만든 그들이 싫었어요. 죽도록 싫었어요.





그래서 그들이

이처럼 처절하게 발악 하다가

몰락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었습니다.

세상을 더럽게 붙잡고 있는 그들이 최!선!을 다해서 더러운 짓을 함에도 불구하고 무너져 내리는 그 꼴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역대 대선중에...

가장 강력하고 정통한 배경을 가졌지만. 가장 덜 떨어지는 후보를 내 세웠고... 그만큼이나 부패 했으며

가장 복잡하고 더러운 술수를 많이 썼고. 가장 뻔뻔했지만!!

가장 삽질을 많이 하는 그들을 보면서 엄청나게 큰!! 통쾌함이 느껴졌어요.





내일.

제가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먼저 가신 아저씨 작은 무덤 앞에 서서

정말 네거티브 한번 없이... 잘못된 악수 한번 없이.

진짜! 떳떳하게! 진짜 정정당당하게! 진짜 멋지게.! (개멋짐)

불의에 맞서서 이겼다고 말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벌써 막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아... 꼴레발은 죄악인데







엉엉




3초뒤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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