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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입' 게시글 수시삭제..검찰발표 73건은 '빙산 일각'
게시물ID : sisa_418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10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25 21:11:03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25202007500

국정원 증거인멸 현장 드러나

94건 글 작성한 김아무개씨
주기적으로 흔적 지워오다 의혹 불거지자 37건 집중삭제
130건중 127건 없앤 아이디도 사라진 글들은 복원 불가능
검찰수사때 증거 대부분이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 커


25일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정원이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혐의로 민주당에 의해 고발된 뒤 끊임없이 증거인멸을 해왔다는 세간의 의혹이 확인됐다. 이는 검찰이 밝혀낸 국정원의 범죄사실은 이미 상당한 증거인멸이 끝난 뒤에 남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점도 보여준다. 국정원의 증거인멸 혐의를 별도로 수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선거법 위반 댓글이 73개뿐이라며 국정원을 두둔해온 새누리당 등 보수 세력의 처지는 더욱 궁색해지게 됐다. 이들은 검찰 수사 결과 국정원이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국내 3대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한 사실이 검찰이 발표한 범죄일람표에 포함됐음에도 의도적으로 무시해왔다.

국정원 직원들은 게시글을 작성한 뒤 이를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활동을 해왔다. <한겨레> 취재 결과,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29)씨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모두 94개의 게시글을 작성했지만 자신이 쓴 글이 다른 글에 밀려 관심이 줄어드는 시점에는 수시로 이를 삭제해왔다. 자신의 활동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11일까지 김씨는 모두 36개의 게시글을 삭제했다. 11월26일 4개, 11월30일 4개, 12월11일 6개 등 눈에 띄지 않게 수시로 게시글 삭제 작업을 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2월11일 오후 7시 이후부터 올해 2월5일까지는 모두 37개의 글을 집중적으로 삭제했다. 지난해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국정원 직원 김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은 것 역시 증거인멸을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인다.

검찰이 발표한 국정원 범죄일람표에 포함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디 'leese***' 역시 지난달 29~30일 게시글 130개 중 127개를 삭제했다. 지역 비하·혐오 발언 등으로 비난받은 아이디 '좌익효수'도 최근 해당 커뮤니티를 탈퇴하며 16개 게시글과 3451개의 댓글이 담긴 블로그가 사라졌다.

이렇게 삭제된 글들은 복원이 불가능하다. 네이버·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는 작성자가 자신의 글을 삭제하는 즉시 서버에서 관련 정보가 지워진다. 또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커뮤니티는 3~6개월 정도만 삭제된 글의 정보를 남겨둔다.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게시글이 73개뿐인 것은 이처럼 이미 대부분의 증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 수사팀의 한 검사는 "증거를 없애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정보요원이 삭제하고 남은 것을 찾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73개의 게시글을 발견한 누리집들을 살펴보면 더 뚜렷하다. 73개 글 중 경찰이 이미 지난해 12월 말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워진 데이터까지 확보한 오늘의 유머(35개), 보배드림(7개), 뽐뿌(3개)의 글이 45개로 전체의 60%를 넘는다. 검찰이 수사 범위를 15개 인터넷 사이트로 늘리고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지난 4월 말~5월 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5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이다. 국정원은 증거인멸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벌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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