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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때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펑펑 운 적이 있는데
게시물ID : gomin_418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0Ω
추천 : 4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9/30 04:24:29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데 교실에서 울 수도 없고

여기저기 빼꼼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옥상이 열려있는 걸 발견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서 몇십분동안 펑펑 울었음

근데 학년부장선생님 담배피러 오셔서 들킴

나보고 깜짝 놀라더니 아무말도 안 하고 내려가심

옥상에 몰래 올라왔다고 혼날 줄 알았는데 그냥 가셔서 아 괜찮은가 하고 다시 울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 헐레벌떡 올라오시더니

너 여기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고 빨리 내려가라고 그럼

내가 울 데가 없어서 그런다고 조금만 울고 내려가겠다고 하는데

안된다고 지금 니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게 어떻게 보이는지 아냐고...


그 말에 주위를 둘러봤더니

학교 주변이 온통 고층 아파트라 베란다에서 학교가 다 보임

여고생이 혼자 앉아서 엉엉 울고 있음

그것도 옥상에서...

아.....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내려감ㅜㅜ 힝ㅜㅜ

고등학교에 수험생 우는 공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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