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많이 때렸어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제게 해요 술이 문제에요 초등학교 땐 엄마 목을 조르는걸 봤어요 핏기가 없어지는 걸 보곤 그 사람 손을 꼬집었어요 엄마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걸 봤어요 머리카락이 잡힌채 질질 끌려다녀요 어려서 말리는게 힘겨워한번은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그런데 술취한 저 사람 말을 믿고 그냥 가버려요 그 화살이 내게 돌아와 아침 학교에 갈 때 까지 미친듯이 맞았어요 쿵쿵 방문을 내려찍어요 잠긴 내 방문 앞에서 날 죽이겠다며 칼로 문을 찍어요 참다 못한 엄마가 내 손을 이끌고 도망쳐요 내 신발이 벗겨져 잠시 멈췄는데 내 뒤에서 뛰어오는 그 사람을 보곤 엄마가 소스라치게 놀라선 내 손을 놓고 도망쳐요 그대로 난 그 사람한테 목덜미를 잡혔어요 그 때도 어렸을적이지만 얼마나 무서웠으면 하나뿐인 딸을 버리고 갔나 하고 엄마가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예전에는 이틀이나 삼일에 한번 꼴로 마시던 술을 지금은 매일 마시고 들어와요 집을 나가고 싶지만 엄마가 불쌍해서 못나가요 같이 나가고 싶어도 엄마는 못할거에요 엄만 내 미래를 위해선 이혼하면 안된다네요 그 마음이 절 더 속상하게 만들어요 고등학교 때는 높은 곳만 눈여겨 보며 다녔어요 뛰어내릴려고요 지금도 마음은 같아요 하지만 방법이 바뀌었어요 자해를 해요 엄마 몰래 우울증 치료도 받아보았어요 소용이 없어요 속터놓고 말한 친구도 없어요 속이 새까매지고 있어요 그냥 나 자신을 잃는 느낌이에요 한심해요 아빠를 증오하는 마음이 흘러 넘쳐서 다른 사람들까지 싫어할까봐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