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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여친 따윈 필요없어 5부 -1
게시물ID : lovestory_41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24
조회수 : 320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04/03 20:42:34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1~2로 나누었습니다.

곧 5부 -2 도 올릴께요..



이렇게 나를 궁금하게 만들고 친구는 전화를 끊었다.



5부


그날 저녁에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적으로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다음날 내가 친구에게 전화를 할려고 할때 친구가 먼저 전화가 했다.


"어제 재미있게 놀았나?"

"응..그냥 영화보고..그랬지 뭐."

"오늘 저녁에 나와라~"

"어디로 가면 되는데~?"

"우리가 늘가던 호프집 알잖어~ㅋ"


늘 자주 가던 호프집은 시은이를 처음 봤던 그 호프집이였다.


"딴데로 가면 안되나~?"

"그냥 거기로 나와~"


거의 9개월만에 시은이를 다시 보게 생겼다.

간만에 친구이외에 다른사람을 본다는게 무척이나 흥분이 되었다.

저녁에 이쁘게 꾸미고 만나기로 한 호프집에 갔다.

시간을 맞추어서 갔는데 친구는 없었다.

호프집에 시은이도 보이지 않았다.

혼자 멀뚱하게 앉아 있자 종업원이 주문을 무엇을 한건지 물어보길레 

이따가 일행오면 시킨다고 말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호프집 문이 열리면서 친구가 보였다.

친구가 내가 있는 방향으로 가만히 주시하더니 내가 맞는지 아닌지 

다시 자세히 보는듯하더니 내가 맞다는걸 확인하고서는 웃으면서 나에게 걸어왔다.


"이야~! 이게 누고?"

"누구긴 니 친구다~ㅋ"

"어디 아팠냐??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

"그냥..좀 뺐어~"


친구가 들어온걸 보고는 호프집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다시 우리 테이블로 왔다.


"뭐 주문하시겠어요?"


친구에게 메뉴판을 건네주고는


"니 먹고 싶은거 골라라~"


친구는 메뉴판을 유심히 보더니 닭튀김과 병맥주를 시켰다.

그리고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던중에 

종업원이 안주를 가지고 왔다.


"맛있게 드세요~"


오늘 시은이가 안보이길레 그만 두었는가 싶어서 종업원을 불렀다.


"저기요~"

"네~??"

"혹시 여기 시은이라는 여자분이 일 안하시는가요?"


종업원은 상냥히 웃으며 말했다.


"누구^^라구요?"

"시은이요..."

"어..내가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1년넘게 했는데 그런 여자분 없었는데.."

"네??? 한 9개월전쯤에 여기서 일했는데.."

"손님이 뭔가 착각하시는것 같네요~ 그럼 맛있게 드세요...^^"


뭔가에 홀린 기분이였다.

그러자 친구는 뭔가 알고 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승훈아~"

"왜??"

"시은이 있잖어..."

"너 시은이 어떻게 알어??"

"그...게..."


친구가 말할려는 찰라에 또다시 호프집 문이 열리면서 시은이가 들어왔다.

시은이가 우리쪽으로 오면서 나에게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했다.


"오빠~ 진짜 오래간만이네요^^"

"어?? 너 여기서 일 안한다던데~"

"네..^^ 일단 좀 앉을께요..."


그러고는 내 맞은편에 친구가 앉아 있으니 내 옆에 앉았다.


그러고는 친구도 시은이에게 인사를 했다.


"시은이 안녕~"

"네 오빠~"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시은이에게 내가 말했다.


"너희 둘이 원래 알고 있었어?"

"네.."


친구에게 내가 다시 말했다.


"그럼 예전에 왜 모르는척 했어?"


친구는 아무말하지 않고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러자 시은이가 말을 돌리려는듯 


"우와~ 오빠 진짜 날씬해졌네요~"

"응...좀 뺐어.."

"전에 봤을때는 조금 빠진듯 하더니만 이제보니 예전 얼굴 그대로네요^^"

"전에 봤다니...그게 무슨말??"

"그냥 오빠 몰래 좀 봤어요~ 우연찮게 오빠 퇴근할때..ㅋ"


왠지 시은이가 갑자기 이상하게 보였다.


"처음 볼때부터 너는 날 알고 나는 널 모르고 지금도 그래 내 친구를 알면서 모른척하고.."

"네..."

"너 도대처 뭔데?? 너 누군데??"

"그냥 시은이예요...오빠를 좋아하는.."


약간 화가 날려고 했다.

친구가 오해를 풀어 줄려는듯 나에게 말을 하려고 할때 전화벨이 울렸다.

어제 같이 영화를 봤던 회사 직원 보람이였다.

약간 화가 난투로 친구와 시은이에게 말했다.


"나.. 전화좀 받고 올께.."


호프집 문밖으로 나가서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받았다.


"강대리님~"

"어~ 보람씨 왠일??"

"어제 뭔일 있었어요?"

"왜?? "

"영화볼때 딴 생각하는것 같아서 신경이 쓰여서요.."

"아..그냥...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강대리님 지금 혹시 시간 되요?"

"왜??"


그러자 여직원이 피씩거리며 말했다.


"계속 왜?? 만 말하시고~ㅋ 그냥 술한잔 사달라구요~ㅋ 이 말에도 왜??라고 그러실건가요?"


지금 시은이와 친구랑 같이 있기가 썩 내키지가 않았기에


"지금 당연히 시간되지~어디로 가면 돼?"


보람이라는 여직원이 약속장소를 정하고 그 쪽으로 가기로 했다.


전화를 끊고 다시 호프집에 들어갔더니 친구가 말했다.

"어디 그렇게 전화를 해~"

"그냥 급한 전화가 와서..나 가봐야 할것 같애.."


급한일이 있다는 말에 시은이의 눈이 조금 커졌다.


친구가 급하게 말했다.


"잠깐만...너 무슨 오해 하는것 같은데 그거라도 풀고가~"

"아니 그냥 오해는 오해로 덮어두고 나중에 다시 기분 풀리면 이야기 하자.."


그렇게 말하고 호프집에서 나왔다.


영 찝찝한 기분을 뒤로 한체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약속장소로 나가니 여직원이 먼저 나와있었다.

회사에서는 회사복을 입고 있어서 전혀 몰랐는데 사복을 입고 나온 그녀를 보니 

나이가 어린만큼 풋풋해 보였다.


다리에 쫙 달라붙는 바지에 모자달린 점퍼..

회사에서 늘 보던 보람씨라고 불리는 그녀가 아닌줄 알았다.

어제도 영화볼때는 신경도 못썼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이뻐 보였다.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일찍 온다고 왔는데..차가 밀려서.."

"치~ 술 얻어 마시기 참 힘드네요~^^"

"술 잘 못하게 보이는데~?"

"그냥 맥주 같은거 고등학교떄 조금씩 마셔 봤어요~"

"고등학생때 불량 여고생이였네~ㅋ"


보람이가 화들짝 놀라면서 말했다.


"아니예요~!!"

"화들짝 놀라는거 보니 더 의심스럽네~ㅋ"


보람이가 내 어깨를 뚝치며 말했다.


"강대리님~ 너무 하세요~ㅋ"


그러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보람이가 내 팔짱을 꼈다.


나는 놀라서 팔짱을 풀었고, 보람이가 다시 강제로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회사에서는 비밀로 할께요~ㅋ"

"무슨 비밀??"

"오빠랑 나랑 영화보고 술마셨던거~ㅋ"


갑자기 강대리님에서 오빠로 바꼈다.

내가 정색하면서 다시 말했다.


"보람씨...  혹시 나한테 관심있나?"

"관심은 없고요~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그래??"

"강대리님은 애인이 있을꺼고~"

"왜? 넌 없나?"

"모르겠어요...만나는 사람이 있긴한데 그냥 만나기만 하는거예요.."

"그렇게 따지면 나도 그냥 만나는 사람이 되는거네~ㅋ"

"그러니깐요...어떤 남자든 만나도 별로 감흥이 없어요.."


술집으로 걸어가는길에 리어카에서 작은 인형을 파는것이 보였다.


"보람씨 잠시만 기다려봐~"


보람이를 세우고 리어카에 가서 리어카 주인에게 말했다.

팔뚝만한 갈색 곰인형이 보이길레 그걸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 곰인형 얼마예요?"

"2만원요~"

"무슨 곰인형이 웅담 가격입니까~ 좀 싸게 해주세요~"

"그럼 18,000원만 주세요~"


그리고 봉지에 놓어준다는거 그냥 달라고 말하고 손에 집어 들고 보람이 앞에 갔다.

그리고 보람이에게 말했다.


"보람씨~ 내가 이거 주면 난 보람있게? 없게..?"


보람이는 인형을 건네 받으면서 내 양뺨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보람있게~ㅋ"


서로 크게 웃으면서 바라 보았다.


"오빠...아니 강대리님.. 이 인형 선물도 회사에서 비밀로 해야겠져?"

"그렇겠지..아마.."

"강대리님이 이렇게 챙겨주시고 하니깐, 제 투정 다받아주시니깐.."

"받아주시니깐??"

"아니예요..."

"뭐가 아닌데.."

"오늘 술마시면 제가 실수 할것 같으니깐..그냥 얼굴본거로 만족하고 집에 들어갈께요.."

"그래..그럼..인형 잘챙기고.."

"네~ㅋ"

보람이의 투정을 받아준다라는 말에 불현듯 예전 여친 해정이가 생각이 났다.

술을 마시러 왔다가 술도 못마시고 보람이를 보내고나니 괜히 해정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혹시나 애인은 생겼는지 궁금했다.


-간만에 전화해서 술한잔 하자면 나올까나..-


이런 생각에 전화를 했다.


신호음이 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낯설지 않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잘지냈나?"

"누...구?"

"해정이 아니가?? 나 승훈이 오빠다.."

"아~~~ 전에 전화 하니깐 없는 번호라고 그러던데..이번호로 바뀐거야?

"혹시 전화 하지 말라고 그래놓고 전화 한거였어?"

"시끄럽고~!! 왜 전화 했는데??"

"주위가 좀 시끄럽네??"

"아 새로 생긴 남자친구랑 술한잔 하는중~"

"아...그렇구나..."

"잠깐만~"

"응.."


전화기 너머에 해정이가 지금 만나는 남자랑 대화하는소리가 들렸다.

누군데?? 라는 남자 목소리에  예전에 잠시 알고 지낸 뚱뚱한 남자 있어.. 라는 

해정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해정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왜 술한잔 같이 할래?"


아무래도 날 호구로 보는 그 예전 여친은 내가 가면 술값을 내달라고 그럴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예전에 좀 좋아했던 여자였기에 오늘 못보면 영원히 못볼것 같아서 


"그래 잠시 가서 얼굴이라도 간만에 함보자~"


그리고 그녀가 있다는 술집을 찾아갔다.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술집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저 앞 테이블에서 해정이가 날 보더니

다시 앞에 앉은 어떤 남자랑 말을 하는것이였다.

그러고는 고개를 한번 갸우뚱 거리더니 다시 나를 보더니 입에서 


"어??..어??? 어???"


라는 말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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