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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이상민에 대해서
게시물ID : basketball_4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0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5/19 22:58:02
요즘 김태술-강병현, 장민국 트레이드 때문에 재미난 일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런데 kcc의 이상민에 대한 글이 있길래 몇 자 적어볼게요.

일단 kcc 당시 원년 프렌차이즈가 가능한 멤버는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정도였습니다.
조성원의 경우는 한 번 lg로 트레이드 됐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실패.
물론 은퇴경기는 kcc에서 했지만요.
추승균은 뭐 누구보다 좋게 나갔죠. 

이상민의 경우도 역시 추승균처럼 확실한 프랜차이즈 대접 받아야할 선수는 맞습니다.
근데 당시 상황이 참으로 묘했어요.
당시 kcc는 fa 임재현과 서장훈을 잡는데,
그 당시 fa룰은 fa선수 포함 3명만 보호할 수 있고, 나머지는 fa잡은 팀에 뺏긴다는 거였습니다.
물론 연봉 20위 내의 선수만요.
서장훈은 당연히 20위 내의 선수가 되었기 때문에 한 명은 줘야했죠.
그렇다면 임재현-서장훈은 당연히 포함되어야 했고, 나머지 한 명이 이상민이냐 추승균이냐였죠.
당시에도 최고의 1번이었지만 부상에 허덕이는 이상민과, 3번 중 최고인 추승균.
kcc는 팀의 상징이자 고참인 이상민을 데려가지 않을 거라고 보고 추승균을 보호하죠.
당시 kcc는 딱히 탐나는 선수가 없었죠. 그래서 삼성이 이상민을 지명하겠다고 kcc에게 협박을 합니다.
조건은 이상민을 비롯해서 아무도 지명 안할테니 선수 1순위 지명권을 달라는 거였죠.
당시 1순위 지명권으로 나오는 선수들은 하승진-강병현-윤호영-김민수 등 탑급이었습니다.(실제 kcc가 하승진을 뽑기도 하죠)
플래티넘 드래프트를 넘길 수 없는 kcc는 이상민 빼고 누굴 데려가든 돈까지 주겠다고했죠
fa룰은 선수를 택하거나, fa선수 연봉의 200%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걸 다 주겠다고 한거죠.
그러나 삼성이 돈이 없는 팀이 아니죠. 흥행이라도 시켜 볼 속셈으로 이상민을 데려옵니다.
물론 여기서 임재현을 잡지 말고, 서장훈만 잡은 후 이상민-추승균-서장훈을 보호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당시 이상민은 굉장히 부상이 잦고, 체력 안배가 안되서 백업가드가 꼭 필요했습니다. 표명일도 판 마당에 답이 없었죠.
kcc입장에선 삼성이 장신에 가드도 본 적이 있던 정훈 선수를 데려갈 거라고 예측했지만, 삼성은 이상민을 데려간 겁니다.

물론 이상민 입장에서는 더 분할 수가 있긴 한게, 서장훈 데려오려고 자기 연봉까지 깎은 선수거든요.
누구보다 팀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강했을테구요.
그러나 삼성의 선택에 이상민이 꼬이고만 겁니다.

덧붙이자면 그 당시 허재와 이상민의 대립이 꽤 있었기 때문에, 허재 때문이라는 설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당시 장판팬들에게는 허재의 입지가 지금처럼 굳건하진 않았습니다.
실제 이상민 빠진 다음해에 2등으로 올라가서 떨어졌는데도 팬이 많이 없었고,
그 다음해에 하승진을 데리고 우승했던 시즌 초반기는 성적이 꼴등이었는데, 그 때는 심각하게 경질설이 돌았죠.
꼴등에서 3등으로 올라가서 플옵 우승을 하면서 입지가 단단해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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