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큰 방을 교실로 꾸며놓고 과외를 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낮에 방에 혼자 앉아서 수업 준비를 하는데 벨이 울리더랍니다.
뭐지?
가보니 왠 젊은 남녀가 세명이나...
현관에서 선생님을 잡고는 신나게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이라 그냥 쫒아낼까 하다가 문득 "이거 재미있겠다"하는 생각이 든 선생님...
전도하러 온 사람들을 더우신데 고생이 많다고 교실로 끌어들였습니다.
에어컨도 켜주고 음료수도 꺼내서 하나씩 돌리고 그 사이에 문제집의 진화론 내용정리 부분을 사람수만큼 복사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선생님의 진화론 강의...
점차 전도 청년들은 지쳐가고 급기야는 "저희도 바빠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선생님은 이렇게 재미있는 수업은 처음이라 그 친구들을 놔주기 싫었답니다.
"아. 조금만 더 듣고 가세요.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해요."
결국 이 전도 청년들은 한시간쯤 후에 겨우 도망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