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노인복지관에서 약 6개월째, 사회복무 중입니다.
노인복지관은 이용시설이라 아침에 오셔서 오후 6시에 가시는 데요.
참 다양한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요원들 대부분이 그런지는 모르지만
일단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님,할머님 대신에 어르신으로 통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예우라는군요.
무튼
이 나라는 답이 없어서 음슴체로 가겠슴.
1. 어르신들이 싸우는 이유
여기 있으면 어르신들이 자주 싸움
그러면 복지사 직원 쌤들과 우리가 뛰나가서 말리고 중재함
물론 그건 우리가 들리고 보이는 곳에서만 가능함
아마도 본관 4층 신관 3층의 두건물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싸움이 많을 듯.
지금까지 제가 기억하는 싸움의 이유로는
식당에서 줄서서 밥먹는데 다리 아프다고 앉아있다가 앞줄로 바로 끼어들었다고 싸우신 경우
동아리 활동에서 간식을 사먹고 하는데, 맨날 얻어먹는다고 싸움
노래방에서 싫어하는 노래나 한 노래만 계속 부른다고 싸움
노래방에서 실수로 부르던 노래를 취소했다고 싸움
돈 빌려가서 안 갚는다고 싸움
자판기 옆에 너무 몰려서 있어서, 내가 커피 뽑아서 나오다가 부딪혀 커피를 쏟았다고 싸움.
니가 나를 밥 사줘서 오늘 내가 사준다는데 안 사줘도 된다고 거절한다고 싸움
장기 두는 데 훈수가 심하다고 싸움
티비 보는데 채널을 돌렸다고 싸움...
와, 저런 이유로도 싸우나 싶은 걸로도 싸우시는 경우가 참 많음.
저건 내가 직접 듣고 말리고 했던 것들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거라 생각됨...
2. 마약사건
어느날 사무실서 있는데, 경찰이 들어와서 주차장에 있는 한 차량의 소유주를 불러달라고 그럼,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니
차 안에 마약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그럼,
24년 인생 살면서 마약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함.
다들 ?.? 이런 표정이지만
어쨌든 경찰의 요청에 따라 차 주인 어르신을 모셔다가 차를 확인함.,
역시나 장난전화, 허위신고..
차안에는 박카스 한박스가 다였음...
우리는 대체 누가 그런 신고를 했는지 알수가 없었고, 궁금하기도 했음.
그런데 1주일 즘 있다가
내가 우연히 이유를 들음,,
엘리베이터 안에서어르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르신 ABC 세분이 계셨는데
AB 어르신은 친구 사이처럼 가깝고 아는 사이
BC 어르신도 아시는 사이인 상황에서
ABC 어르신 세분이 마주쳤는데
A어르신이 C어르신한테 인사를 안했다고 함,
그래서 C 어르신이 마약이 있다고 신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음,
듣고 사무실서 모두가 터짐..
설마 인사안했다고 마약사범으로 신고한다는 발상은 듣도보도 못함..
음,,,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지만,,,
이거 말고도 할 이야기가 많음
식권 팔때 생긴일, 안내데스크서 생긴일, 강좌때문에 생긴일
그리고 식권때문에 욕먹은 일, 안내데스크서 욕먹은일, 강좌때문에 욕먹은일,,,,
하지만 그냥 줄임,
궁금하다는 사람 잇음 풀게요..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