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이 손을 놓아버리면 성립 될 수 없는 관계라고 하죠..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던 관계가 되어버리는 거라고...
그 것도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손을 잡고 놓지 않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말이 무척이나 싫습니다.
단순한 계기라 하더라도 분명 제가 느낀건 운명이었으니까요.
예쁘고 귀엽고 멋있고 잘생겼고 사랑스러운 너를 알았다는 것.
그 것 하나만으로 삶이라는게 참 달라지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정말로 힘들고 우울할 때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 결국은 내 자신을 좀먹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나는 겉보기완 달리 우울한 사람이었고 부정적이었죠. 자격지심은 물론이거니와 세상이 내게만 모질다는 피해망상도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다가 스치듯 TV에서 그 사람을 봤습니다. 햇살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고 내 속도 모르고 행복해보였죠. 우습게도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더랍니다. 마음 속 빈공간이 서서히 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단순히 행복해서 웃는건 아니었겠죠. 그 미소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를 생각하니 그게 정말 고맙고 고맙더라구요.
그제서야 저는 제 우울의 이유를 알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에 애정을 분출할 곳이 없었다는 것이었죠.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고 그들 역시 사랑하긴 합니다만 지나친 애정은 독이 될 수 있음을 저는 어느정돈 알 수 있어요. 내가 내 가족만큼이나 그들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애정의 크기가 비례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게 부담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내가 주는 애정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그들이 좋았고 점점 더 좋아집니다.
저는 나이를 먹어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선 나잇값 못하고 아직도 연예인 쫓아다니는 사람이라고 하고 버는 돈 다 갖다 바친다고 혀를 차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매 주 매 달마다 행사가 있으면 죄다 참여하고자 하고 할부며 일시불이며 카드값은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죠.
하지만 그 옛날처럼 우울감이 몸을 집어삼켜 시들해져가는 저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내게는 희망이 되고 삶의 이유가 되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그 사람과 나란히 걷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할 것이고 힘들거나 지칠 때 또한 그들에게 위로를 받겠죠. 조금씩은 성장해 나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그들과 나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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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콘 올콘 뛰고 난 뒤 감성에 젖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 새벽감성 샐프 박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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