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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41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ㅠㅠㅠΩ
추천 : 263
조회수 : 33479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0/26 00:10: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25 12:29:09
아 어제 하루종일 멍한 상태였고 오늘 출근했는데도 미쳐버릴것 같아요.
하필이면 이런 실수를 하다니 ㅠㅠ 정말 어쩌면 좋을지;;
토요일날 애인 집에 인사드리러 갔었습니다.
결혼..때문에 갔지만 이번이 세번째여서 아주 큰 긴장은 아니였고 조그마한 긴장감을 안고..ㅠ
뭐 말이 허락이지 이미 허락은 받은거나 다름없어서 큰 실수만 안하면 된다 생각하구..
저녁식사 전에 5시쯤 도착해서 식사준비 좀 거들어드리고 수저놓고..
근데 좀 긴장을 해서 그런지 배가.. 좀 아파왔어요 조금씩 조금식ㅠㅠㅠ 아...
그러다가 저녁먹구 과일먹자고 하셔서 과일 깎아서 내고
모여서 과일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앞으로 준비할거 많을껀데 많이는 못도와준다
이런 말씀.. 솔직히 배가 아파서 꾹꾹 참느라 엄청 힘들었음..
배아프구 그래서 밥도 먹기 힘들었는데 복스럽게 푹푹 떠먹는 모습 보여드리느라
식은땀은 찔찔 나오고 ㅠㅠ 과일까지 먹고나니 완전 포화상태;;
좀만 참다가 나와서 어디 화장실이라도 가면 될꺼라 생각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러면서
참고 있었는데 아버님이 맥주한잔 하자고 하시는데 정신줄이 훅 끊겼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화장실가면 금방금방 나오니까 빨리 해결하고 오면 되겠다
이러고 있다가 더 큰일 치루기 전에 민망하지만 화장실을 가자 라고 생각을 했죠...
슬쩍 애인 방에 잠깐 들어가는척 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애인 집구조가 거실에서 화장실 문이 잘 안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들어가자마자 최대한 소리 안나게 조심하면서 .. 일을 봤는데..
휴지가 없었어요.. 솔직히 그런건 생각도 못한 일이었는데 막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어떡하지 더이상 오래있으면 큰일나는데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막 별별 생각이 다 스쳐갔음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옷 올릴까..
속옷으로 닦을까.. 스타킹으로 닦을까.. 근데 어떻게 해도 휴지통에 그걸 버리면
휴지통 비울때 그게 발견되면 어떡하나.. 싶다가.
아 빨리 씻고 나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어서
급하게 스타킹과 속옷을 벗고-_-.. 원피스는 위로 걷어부치고.. 샤워기로 씻었습니다..
근데 그 잠깐 씻는 동안.. 화장실 문이 .. 열렸어요......ㅠ..
너무 놀라서 그상태로 얼음이 됐는데 어머님이 문 열고 깜짝 놀라시더니
아 문이 안잠겨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닫고 나가시는거예요..
아... 몇초? 정도..? 엄청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고 내 모습을 보니..
아랫도리 다 까고 남의 집에서 ㅠ.. 인사하러 가서는.. 그렇게 씻고 있는 모습..............ㅜ..
그래도 그상태로 있을수는 없으니까 빨리 씻고 물같은거 튄거 정리하고
옷 매무새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죠.. 나가기 전에 거울보니까 완전 패닉상태..ㅠ
나가니까 어머님이 휴지가 없어서 갖다놓으려고 했는데 안에 있는줄 몰랐다고..
어떻게 거기 있다가 나와서 집으로 왔는지..
애인이 데려다줬는데 무슨 얘기 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ㅠ
어제 하루종일 이불속에 쳐박혀 있다가 막 침대때리고 소리지르고..ㅠ
아 어떡하면 좋죠.. 아아아아아아아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보였으니 ㅠㅠㅜ
하필이면 문이 안잠기는것도 모르고 나름 잘 잠갔다고 생각하고...ㅠ
어머님이 휴지없어서 씻고 있다고 생각은 하셨겠죠?
그래도 어이없으셨겠죠..? 아 하필이면 이런 실수를 ㅜㅜㅜ...
진짜 결혼전에 인사가서 긴장해서 배아파서 그런 얘기 듣기는 들었어도
인사하러갔다가 아랫도리 다 깐 모습 보여드리고 ㅠㅠ 아.. 죽고싶어여..ㅠ
애인이 계속 무슨일 있었냐고 묻는데 뭐라해야할지도 모르겠고 ㅠㅠㅠ..
어머님이 엄청 웃긴 여자로 봤겠져? ㅠㅠ 어쩌면 좋아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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